정확히 11개월전즈음 그 회사가 순차적인 대개편에 들어갈거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제부로 약 1년만에 개발부서까지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신규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진행도와 관계없이 셧다운 되었고, 뿌리를 상징하는 몇몇 프로젝트들과 계약이 맞물려 있는 신규들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네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회사는 예전에 희망퇴직을 모집했다가 능력있는 임직원들이 이때다싶어 죄다 탑승해서 대거 이탈해버리는 바람에
지갑 두둑히 채워서 내보냈던 퇴직자들을 몇개월 뒤 웃돈을 얹어주며 다시 회사로 재영입해야 했던 웃픈 사건이 있었죠.
그래서 애초에 이번 개편안을 논의할 때 자의로 지원하는 희망퇴직은 테이블 위에 올라온적도 없었고, 순차적 정리안만을 논의한 모양새인데
회사의 핵심 리소스인 개발부서들을 정리하기 전에 테스트베드로 QA등의 지원 조직을 우선 분리해보며 1년정도 내외적으로 동향을 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개발부서 정리를 통해 단순히 재무개선 측면이나 고정지출 감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타입으로 이런 사람이 회사에서 월급 받아가도 되나 싶은 폐급 임직원들이 많이 정리되어 그 부분이 가장 큰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디든 새자리를 찾아갈 사람들은 찾아가고, 도태되었어야 마땅한 사람들은 이제 정리되겠죠.
이미지 쇄신이 진짜 어려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