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가 좋아서
고전 게임기들도 다 HDMI 컨버터나 케이블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은데
막상 써 보니 다들 사소한 하자가 하나씩 있더라.
새턴은 어째서인지 사운드가 좌우 반전 되어 있고
네오지오는 사운드 볼륨 작은 건 접어두더라도 스프라이트 점멸로 만드는 반투명 처리가 이상해지고
드캐는 VGA 미지원 게임이 안 되거나 아예 S-AV 기반이라 화질이 안 좋거나 둘 중 하나고
그 와중에 그냥 사소하게 넘길 수 없었던 게 플스2였는데
몇몇 240p 게임들의 프레임이 작살났다.
이코나 킹오파 2000 같은 거.
누가 OSSC라는 걸 쓰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하길래 무턱대고 질렀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날로그 영상신호를 HDMI로 바꿔주는 컨버터.
거기에 이런저런 기능이 좀 있더라. 스캔라인 생성 같은 거.
사는 김에 다른 게임기들도 좀 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을까 싶어
SCART 케이블을 다 질렀다.
드캐는 아예 HDMI 개조를 해 놓은 거라 필요없나 싶기도 한데
혹시 몰라서 질러 봤지.
일단 새턴의 사운드 반전은 해결, 플스2 프레임작살도 해결,
네오지오는 아직 케이블이 안 와서 모르겠고(22일 도착예정이라더니 여태 안 오네)
문제는 드캐인데
의외로 SCART 미지원 게임들이 있더만 ㅋㅋㅋㅋ
가지고 있는 게임 중에 걸린 게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
뱀파이어 크로니클
이터널 알카디아
이 세 놈인데
사실 대체제는 다 있다.
슈스파2X야 플스판으로도 충분하고(의외로 새턴판이 폐급)
뱀파이어는 PSP판이 상위호환이고
이터널 알카디아도 게임큐브판 있으니 뭐.
근데 사람 마음이 또 그렇지가 않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발견한 게
31khz 지원 SCART 케이블이 있더라. 참으로 좋은 세상이야.
VGA박스처럼 15khz와 31khz를 스위치로 변환하는 놈 같던데
HDMI 개조도 저거 변환하는 건 은근히 귀찮았던 터라 잘 됐다 싶음.
그나저나 OSSC보다 훨씬 전에 주문한 삼다수랑 위유패드 배터리는 왜 여적지 안 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