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만에 세월호가 인양되는 것을 보고 '한 번 가봐야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어서 가보게 되었음
분명히 나올 때 영상 1x도 라고 들었는데 달리고 있으니 생각보다 추웠음
여튼 단원고에 도착을 했는데 그 때 연료가 부족한 상황(화성에 도착 할 때 부터 연료는 비상연료로만 달리고 있던 상황) 급하게 안산시에서 고급유 주유소를 찾아서 주유를 하고
일단 지름을 빵빵하게 넣은 다음 다시 단원고로
단원고 교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문이라 할 만한게 없긴 하지만 여튼
4월 14일 오후3시에 추모행사를 한다고 함.(16일이 일요일이라 14일로 당긴 것 같음)
마침 체육관 공사를 하느라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
학교 올라가는 길
어느쪽 길로 갈까?고민하다가 일단은 오른쪽 길로 가기로 함
근데 게시판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기억교실은 단원고가 아니라 안산시 교육 지원청 별관에 있다고 함
그리고 안산시 화랑 유원지에는 분향소가 있다고 함
처음부터 기억교실이 목적이기도 하였고 또 굳이 학교를 이리저리 들쑤시면서 겨우 아문 상처 건드리기 싫어서 바로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출발
어느쪽이 별관이고 본관인지 헷갈릴 필요도 없이 잘보이게 간판이 붙어있음
흐~ㅁ
기억교실내 물건들은 기본적으로 기록물이기 때문에 훼손이 안되도록 최대한 조심해야함
방명록을 쓰면 여기 노란 리본들을 가져가거나 포스트잍에다가 희생자에들에 대한 위로의 말 등을 쓸 수 있음
완벽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교실의 분위기를 최대한 그대로 나타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느껴짐
31명중에 생존학생은 겨우 두명...
근데 다른 반의 상황도 거의 비슷했다.
돌아온 아이들이나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나 4월 16일 이후엔 모두 고통만 남았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인서울이냐 아니냐로 매일 공부에 시달리며 고단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이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그냥마냥 수학여행이 기대되었다는 것이 저 하트문양에 다 나타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씌여진 문구들
희생당한 학생들...
2층 계단을 다 올라오고 모퉁이를 도는데 이걸보고 순간 멈칫했었다.
'아~ 한 학년이 전부 희생되었었지...' 새삼 잊고있다가 이걸보고 기억이 확 떠올랐다.
반 아이들의 단체 사진들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모두들 꼭 집으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길...
그리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