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점
- 글픽이 환상적이다. 풀옵도 아니고 중옵에다가 1080p에 DLSS 옵션도 비활성화하였는데 게임 내내 글픽보면서 멋지다~란 생각을 한 게임은 정말 올만에 본 것 같다.
-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아직 발더의 문 3편과 싸펑2077 팬텀리버티를 해본것이 아니라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왜 베스트 내러티브 상을 받았는지 납득이 갈 정도로 탄탄하고 흡입력있는 이야기를 자랑한다.
- 거기에다 전투의 밀도가 1편보다 낮은데 전투 하나하나가 재미있다.
- 사가 파트는 안그렇지만 앨런 파트는 맵이 아주 초현실적이다. 이게 무슨 이야긴가 하면 왼쪽 문으로 계속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다돌다 보면 처음 들어갔던 문 바로 오른쪽에서 튀어나온다. 계단은 분명 내려가는 계단인데 나오면 2층 위로 나오는 경우는 허다하고, 맵 끝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다른쪽 끝에서 문을 열고 나온다. 소설속 가상공간이라는 초현실적인 이미지와도 잘 맞아서 정말 재미있는 구성이라 생각한다.
- 사가의 마음의 공간은 쓰다보면 뭐 그렇구나~ 수사물처럼 보이네~ 정도였는데 앨런의 작가의 방은 정말 참신했다. 주변에서 얻은 플롯의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수정하면 바로 맵과 맵의 분위기가 변경된다. 작가가 이제 자신의 소설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빴던 점
- 전투의 밀도는 낮은데 누가 레메디 게임 아니랄까봐 전투 하나 하나의 난도는 만만치 않다. 문제는 전투의 난도가 아니라 캐릭터 능력 업그레이드인데... 앨런은 힘의 말씀 하나만 찾으면 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사가는 총기의 업그레이드는 맵 주변의 원고 조각을 모으고 능력 업그레이드는 인형찾고~ 동요찾고~ 퍼즐 풀어서~ 부적을 부착하는 방식인데 이 부적이 4개가 최대다. 찾아서 해당 능력을 바로 해금하고 해금한 능력을 온전히 가지고 가는 앨런과는 차이가 많이난다.
- 전투의 난도가 높으면서 물자 보급은 정말 많이 짠편이다. 그나마 1편은 물자와 무장이 챕터별로 리셋이 되는 것을 알다보니 아낌없이 탄약을 썼는데 이번에는 각자의 무장과 물자를 온전히 계속 가지고 다니는 식이다보니 애매한 경우 애매하게 고민이 되는 상황이 많다.(아~ 지금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패치를 붙여야 하나~)
- 번역 싱크가 정말 미묘하게 알아먹기 어렵게 안맞는다. 이게 무슨 이야긴가 하면 대사를 시작하면 미묘하게 늦게 자막이 뜨고 열심히 그 자막을 읽으면 이미 상대방은 다른 대사를 시작하고 있어서 길이가 긴 자막의 경우 중간을 약간 넘을 때 쯤이면 다른 자막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싱크 문제는 생각을 못하고 내가 자막 읽는 속도가 느린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자막 싱크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이란...
Guitar
- 재귀함수 같은 앨런의 능력(인지 제인의 능력인지...) 덕분에 엔딩을 본 다음 재 시작을 해보면 같은 대사가 다른 느낌,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런건 정말 잘 쓴 소설에서나 느꼈던 기분인데...
- 앨런 1편, 컨트롤과 같이 락앤롤 뿜뿜 분위기의 전투씬이 당연히 나오고 역시나 재미있다. 그것도 두번이나. 이쯤되면 이 회사의 전통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 제작사가 지금까지 만든 게임들을 곰곰히 기억해보면 액션 or 액션 어드벤쳐만 줄창 만들었다. 다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하드보일드 느와르냐 미스테리냐 슬래쉬 호러냐의 차이인데 일단 작가인 샘레이크의 능력 덕분인지 퀀텀브레이크만 빼고 전부 잘 풀어나간거 같다. 생각해보면 이런 게임 제작사도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이 앨런웨이크 1편보다는 앨런웨이크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에 더 가깝다. 크지 않은 맵에 구성이 약간씩 바뀌는 식으로 진행되는 식으로...
(개인적인)점수
- 4.5/5.0 게임의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게임 강추함, 앨런 1편을 하고 2편을 학수고대하며 13년을 기다리신 분들도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