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누라랑 드라이브하고 귀가하면서
와이프 주변의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이 결혼을 못하고 있네 소개해줄 사람이 없네 할 때
저번에 회사에서 개념 왕창 박힌 여자 선배와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더랜다.
그 선배 왈.
' 자. 요즘의 결혼 적령기라 함은 여자도 거의 29~31이지? 그럼 남자의 나이는 연하부터 연상까지 따져서 27~35정도 일거다. 지금부터 통계자료가지고 정리한번만 해보자. 2011년 통계청 기준이다.
우선 여자들이 원하는 "이정도면 사귀어 줄만해. 결혼할만해" 하는 남자들의 보편적인 모습들이다.
1. 키 180 이상.
2. 최소 연봉 4천 근처.
3. 모아둔 돈 1억 정도.
4. 좀 잘생겨야 함.
5. 술먹지만 술주정 금지
6. 담배피지마.
7. 가정적이고 나한테 잘해야 함.
8. 하자 없어야 함. (대머리 x, 돼지 x, 조루 x, 무정자증 x, 신체 건강해야 함)
9. 차 있어야 함. (단, 리스나 할부 남은놈은 안됨.)
자, 더 쓰고 싶지만 참기로 하고 통계를 내볼까?
우리나라 27세~35세의 총 남자의 숫자는 340만 정도 되는데 그중에 현재 기혼자는 140만명 정도네.
200만명이나 남았지만 이중에 현재 임자 있거나 결혼 예정인 사람을 합쳐서 대충 50만명을 날리자.
그럼 150만명이 남았어.
지금부터 시작이다.
1. 국내 남성 인구중 키가 180이상인 사람의 확률은 16%이다.
2. 국내 남성 인구중 청년층에서 고정수입이 있는 사람은 76%이고, 이들중 연봉이 4천 이상인 사람은 약 9%이다.
(0.76*0.09=0.0684, 6.84%)
3. 국내 남성 인구중 미혼자 중에 모아둔 예금자산이 1억이 넘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
4. 잘생겼다는 비율은 객관적 지표가 없으므로 정규분포에 따라 상위 15%를 한정하지만 이중에 임자가 없는사람이 30%정도 밖에 안남았다고 가정하자. 인기상품은 잘 팔리니까.
5. 국내 남성인구중 음주인구 비율은 약 82%. 이중에 개판치는놈이 5명에 1명은 있을테니 18%+ (82%*4/5)하면 대충 75%정도되겠네.
6. 국내 남성인구중 젊은 층의 금연률은 꽤 높다. 무려 54%.
7. 국내 남성인구중 기혼자 가운데 가정에 충실하다. 가사분담을 잘한다의 비율은 약 35%. 이건 남자쪽에서 설문한 수치고 여자쪽은 약 20%. 문제는 기혼자가 그나마 잘할거라는건데 미혼자는 여기서 더 후려치자. 17%정도로 하자.
8. 상기 하자가 없는 남자는 통계정보가 없어서 뭐라 할 수 없지만 대충 70%는 건강하다고 하자.
9. 국내 남성인구 중 젊은 사람이 리스나 할부없이 자차를 보유하고 잇는 사람은 미혼자중에 4%에 불과하다.
모든 경우가 독립시행은 아니니 어느 정도의 보정치로 각 확률별로 보정을 해서 곱해볼까? 화끈하게 보정서비스 한다치고 20% 보정해보자. 다 곱하고 1.2의 9승을 곱해줄께.
0.16 * 0.0684 * 0.02 *0.045 *0.75 * 0.54 * 0.17 *0.7 * 0.04 = 0.0000000189
0.000000018 *(1.2의 9승)= 0.00000009
1500000 * 0.00000009 =0.135
그 나이가 지나서 지금 찾고 있는 남자가 저걸 다 만족 시킬 확률은 150만명중에 0.1명이야. 왜 이렇게 없냐고. 이미 인기상품은 다 팔렸거든. 그 인기 상품 중에서도 저걸 다 만족시키는 사람은 굉장한 명품이라 이미 20대 초반에 여자들이 다 침발라 놨을거야.
그럼 저기 항목 중에 이제 몇개를 내려놔야돼. 그러면서 본인은 이뻐야 돼. 이쁘고 키도크고, 몸매도 관리했고, 돈도 쬐금 있어야돼. 근데 이미 그런애들은 다 팔리고 본인은 어느정도 이월상품이야. 그럼 몇개를 더 내려놔야 팔려.
그러니까 아직도 결혼 못하고 남자 찾으면서 똥 싸고 있는거야. 정신차려 이 년아.'
...이 얘기를 와이프에게 해주었다. 와이프는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