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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기적 유전자[전면 개정판]을 읽고 (4) 2013/10/26 AM 11:45


책을 구입한 지는 제법 되었는데 그간 쉽사리 손이 안가다가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정확히는 10월 20일 오전 10시 21분에…)

너무 많은 이야기와 많은 예시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이라 당황스럽더군요

뭐 당연하게도 이전에 이 책을 읽어본전이 없는 지라 저 스스로도 이 책에 나와있는 기존의 다른 생물학자들 처럼 무의식 중에 개체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굳은 머리를 가진 덕분인지 이 책의 유전자 중심적 주장은 대단히 놀랍고도 신선하면서도 제 굳은 머리를 힘차게 후려쳐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게끔 만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유전자는 단순히 하나의 유전정보만을 담은 화학물질 덩어리가 아닌 자신을 끊임없이 복제를 하기 위하여 그리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하여 다른 유전자와 서로 협력을 하고 이들 중 좀 더 환경에 더 최적인 개체의 유전자가 살아남아서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복제된 유전자를 남긴다는 어떻게 보면 대단히 단순한 논리 - 각자의 유전 물질들은 그 자신의 복제품들을 더 많이 퍼트리기 위해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한다 - 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단순하기 때문에 혹은 이 논리의 허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이미 저자의 논리에 동의를 하는 것을 뛰어넘어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있음을 알아채는데 그리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물 개체란 그저 유전자를 이동 보호 복제를 위한 거대한 단백질 기계일 뿐이다~란 발상의 전환은 그 이전 까지의 여러 다른 생물 학자들이 발견 한 것 이상의 굉장한 발상의 전환처럼 느껴졌고 여기에 추가 혹은 파생되는 여러가지 이론은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거나 무릎을 치게 만들더군요

그중 ESS(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메이너스 스미스)는 어떻게 여러 생물이 우리가 흔히 보는 행태 혹은 형태를 지녔는가를 대단히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설명을 하는 훌륭한 개념이었고 이것을 확장하여 우리 인간에도 얼마든지 적용 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남여의 좋은 배우자 찾기 노력과 여기에 난봉꾼의 비율 같은)

그리고 또 매우 중요한 (Meme 문화 혹은 사상과 같은 것들이 개체 혹은 집단에게서 다른 개체 혹은 집단으로 복제되는 문화의 단위)과 같은 문화나 사상의 복제, 진화를 처음으로 설명을 하고 단순히 유전자에서 그 복제가 끝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복제, 진화를 일으키는(그리고 그것은 뇌에서 뇌로 전달이 된다) 복제자를 정의 함으로써 단순히 진화란 유전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정신을 이루는 바탕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 책에서 처음이지만 매우 깔끔하고 매끄럽고 훌륭하게 설명을 합니다.

책은 많이 두꺼워서 두께만으로 읽으려는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나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읽힐 수 있고 과학서적이 이렇게나 재미가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하였습니다.

만약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한번 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덧: 이 책의 말미에 "확장된 표현형"이란 문장이 나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킨스가 자신이 만든 최고의 역작이라고 자평하는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이론이기도 하죠 당연하지만 이기적 유전자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이 책 또한 흥미가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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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살자!    친구신청

번역 안좋기로 유명한 이 책의 초판을 읽는데, 진짜 한달은 넘게 걸린 것 같네요.

물론 막 빠져들어서 읽다가도, 내용이 어려워서 곰곰이 생각도 좀 해보는게 아니라 번역이 이상해서 글을 몇번이나 다시 읽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했죠.

개정판은 다시 읽으면 좀 시원시원하게 읽히려나요? ㅎㅎㅎ

'이기적유전자'는 정말 종교를 맹신하는 사람 아니라면, 누구나 한번 읽어볼만한 과학 교양서적이라고 봅니다.

김분가    친구신청

개정판이 훨 나은것 같습니다... 초판은 저도 읽다가 봉인했는데 개정판을 잘 넘어가더라구요

란데님    친구신청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하는건 참 재밌고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들을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되죠.
심리학을 전공하는 친구 말로는 정신적/문화적 유전을 지지하는 학파도 있다고 그러더군요.

RoWaS    친구신청

초판 30페이지 못 넘기고 포기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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