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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성을 생각한다 & 시사IN (2) 2014/03/30 PM 05:52
‘신경영 선언’을 내세웠던 당시 이건희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삼성그룹에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7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라는 7?4제 근무시간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경영 선언’의 상징과 같은 7?4제는 결국 실패했다. 관공서 등 다른 유관기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사실상 근로시간만 늘리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회사 안팎에서 불만이 쌓인 끝에 10년 망에 포기했다. 7?4제의 실패는 이건희 식 ‘신경영’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실무자들의 구체적인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회장의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개혁의 실패다.

7?4제의 실패가 그저 상징적인 차원이라면, 자동차 사업 실패는 삼성 그룹의 존폐와 맞물린 문제였다. 자동차 사업 역시 이건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밀어붙인 사업이다. 그리고 비서실 기획팀이 이를 뒷밭침했다. “기획팀의 기안이 실패했다.”는 이학수의 말은 사실상 이건희의 결정이 실패했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책임은 기획팀이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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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대한 이건희의 개인적 관심 때문에 뛰어들었다가 망한 사업은 흔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삼성이 개발한 하이엔드 오디오 '엠퍼러(Emperor)'다. '황제'라는 뜻에 걸맞게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금세 실패했다. 외국의 명품 스피커를 부러워했던 이건희의 지시로 개발된 제품이다. '엠퍼러'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삼성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가 마크 레빈슨이 오래전에 폐기한 회로도를 100억 원 주고 사왔다.
…중략…
1997년 출시된 '엠퍼러' 스피커 가운데 '염가형' 제품 가격이 1000만 원 대였다. 무게는 100kg였다.
…중략…
제일모직을 경영하는 이건희의 둘째 딸 이서현은 "100만 원짜리 옷을 만들어봤자 누가 입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100만 원짜리 옷이 너무 비싸서 안 팔릴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 반대다. 너무 싸구려 옷이라서 사람들이 입고 다니기 창피해 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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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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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비약적 성장의 힘을 이 회장의 천재적 경영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찬양하는 책과 보도는 셀 수 없이 많다. 지난 4월 21일 문화 일보는 특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건희 회장이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일종의 천재 타입이라는 느낌이다. 말이 약간 어눌한데 왜 이 사람이 재계 최고 거물인지 나중에 알겠더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의 머리와 심장에서 일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이건희 회 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다르게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7년간 벌써 두 번 출근한 이 회장의 신비주의 통치술을 아무리 호의적으로 본다고 해도 경영 능력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우선 실패한 사업이 너무 많다고 했다. “삼성자동차 투지는 역사상 최악의 실패였다. 독일에서 명품 카메라 롤라이 브랜드를 수입했는데 롤라이 시계를 만들다가 상표권 싸움에서 지면서 회사를 날렸다. 미국 컴퓨터 업체인 AST를 인수했는데 AS 비용을 털었더니 손실만 1조 3천 억 원이 넘었다. 중국에서는 텔레비전 판 금액 3천억 원 가량을 수금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 더구나 이재용과 관련한 사업은 모조리 실패했다.’’

김 변호사는 이 회장의 현장 지도에 따라나선 적이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이 헬기에서 내리자 여자 근로자들이 농구를 하다 달려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몰려들었다 한다. 모든 게 연출된 상황이었다. 이건희 회장도 이 사실을 알지만 좋아한다고 했다. 연말이면 이 회장이 방문한 사업장은 항상 특별한 성과를 거두게 돼 있다고 한다,

‘천재적’이라고 칭송받는 이 회장의 지적은 파격이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지하수가 15년 뒤에는 큰 자원이 될 것이다. 무조건 사라" “해발 6백 미터 이상 땅을 사두면 돈 된다." “집 주변에 사람 못 오게 다른 집을 모두 사라.”, LG에게 냉장고 판매에서 뒤졌다는 보고를 받자, 이 회장은 “반도체에서 한 2조 원쯤 빼서 전국 모든 가정에 냉장고를 사줘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회장님 지시 사항’ 문건에는 경영에 관한 지침은 거의 없고, 시시콜콜한 현안이나 로비 방법까지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변호사가 처음 문건을 내놓았을 때 변호사들과 사제단 신부들은 “수준이 낮아서 이 회장의 지시라고 볼 수 없다. 삼성에서 자신의 문건이 아니라고 부인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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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33호] 2008.04.29 황제의 ‘황당 경영’, ‘천재 경영’으로 둔갑

"오카모토 미노루"나 "쁘띄 거늬"나... 지가 잘난게 아니라 그 밑에 일하는 사람들이 잘난건데 결국은 지 자랑으로 수렴하는 진정한 깔대기의 극의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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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제끼고 사족만 봤을 때.
이거니의 사업능력이 병신이건 뭐건 그 밑에 잘난 사람들을 모아두는 것 자체가 능력이라고 봅니다.

Mr X    친구신청

1. 사족이 아니라 이 글을 읽었을 당시의 생각 또한 스크랩 한 것입니다.

2. 선택지가 없어서 어디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 만한 인재를 모았으니 이것도 능력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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