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남편의 컬렉션을 버려버려서 후회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철도모형입니다만
꽤나 오래된 모형이 그야말로 대량(노선까지 깔고 방하나 차지)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2년째쯤부터 "이렇게 많으니까 좀 팔아치워요"라고 남편에게 계속 말했습니다만,
매번 전혀 행동으로 옮겨주지 않고 말을 흐리는 남편에게 화가나서
집에 없을때 업자를 불러 넘길 수 있는건 넘겨버렸습니다.
돌아온 남편은 "팔아치운 돈은 맘대로 해도 돼" "지금까지 폐를 끼쳐서 미안해요"라고 사과해 주었습니다.
남아있던 모형도 전부 처분해 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 후 남편은 장서를 시작으로 자기물건을 모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입을 양복과 와이셔츠나 속옷 이외엔 옷조차 제대로 없게 되어
지금은 남편물건이라곤 전부 다해도 옷가방 2개에 다 들어갈 정도가 되어버려서
너무 심하다 싶어 걱정이 되어 이것 저것 사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남편은 옷같은 소모품 이외에는 절대로 사지 않게 되어
오히려 제가 괴로워졌습니다
이렇게까지 남편 물건이 없으니 남편이 문득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 무척 무섭습니다.
이런 경우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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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혐"을 참 좋지않게 생각하고 있으나 위와 같은 글을 읽고나면 "여혐이란게 참 없어지기 어렵겠구나~"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왜 여성은 이성의 취미 생활을 외도로 인식할까?
물론 외도라고 인식한다는 구체적인 증거 혹은 명확한 여성들의 동의는 없으나 여성들의 행동은 명백히 이성의 외도에 대한 대처라고 보이기에 이렇게 쓰긴했는데 여튼...
분명 좀 오바해서 취미 생활을 하는 남편 혹은 남친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취미생활보다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고 알고있다.
그렇다면 왜 그런 남편을 여성들은 믿지못할까?
다른 곳에서 추가적인 힌트를 좀 더 얻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