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환불을 해주겠다는 판매자였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해주겠다는 말도 없고
제가 필요한 물건이 없이는 받은 물건들의 사용이 불가능한지라 저는 다른 답변을 기대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한 가지 잘못한 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분쟁을 시작할 때 풀리펀드로 분쟁을 신청한 것이 아니고 다른 항목으로 신청했던 것이었죠.
물건이 아예오지 않았거나 완전 잘못된 상품이 배송되었다면 풀리펀드로 했을텐데
저는 일단 3가지 제품중 1개가 안온건도 아니고 잘못배송된 것이라
잘못된 일부상품에 대해서만 책임지라고 분쟁을 걸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쟁에서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판매자 본인이 환불해주기까지 70일에 가까운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판매자는 이 시간을 꽉 채워서 시간을 질질끌면 구매자는 가격이 매우 비싼게 아닌이상
똥 밟았다하고 제풀에 지쳐 떨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바로 운송비 문제 입니다.
예시 상품을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즉시 구매 및 카트에 넣기 버튼 아래에 프리 리턴이 있는 제품은
구매자의 단순 변심에 의한 것도 무료로 반품되고 환불까지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마크가 없으면 판매자의 뭣같은 실수 또는 배송중의 파손에 대해서도
반품에 대한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정책이 있습니다.
국내 쇼핑몰에 익숙한 저는 당연히 제 경우에는 판매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리에서는 판매자의 실수라도 구매자가 반품 운송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진짜 뭣같은 정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필 제가 구매한 제품은 또 이 프리리턴 마크가 없는 것이었으니 판매자가 기고만장 하는 것이었죠.
그래도 제가 인도적차원에서 풀리펀드는 신청하지 않았으니까
판매자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씨알도 안먹히더군요.
아래 대화는 영어로 보냈지만 자동변환으로 어색하게 번역되었습니다.
이제 판매자는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여기게 된 부분입니다.
여기서 분쟁을 취소하고 다시 풀리펀드 분쟁을 신청하면 안되나 싶었는데,
분쟁을 취소하면 다시 같은 상품에 대해 분쟁을 걸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는 블로그 글을 봐서
분쟁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알리익스프레스 본사에 연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건드려보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에바 라고하여 도움말을 주는 창인데, 그냥 FAQ정도의 답변만 됩니다.
그런데 이 창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직원과 채팅이 가능하더군요.
막 이것저것 누르다보면 직원이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는데
저는 막 누르다가 갑자기 새로 생기는 버튼을 눌러서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 버튼을 스샷처리해야 했는데 다시 찾아보려니 안되네요. ㅠㅠ
아무튼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드디어 제가 만족할 답변을 주더군요.
우선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직원은 조선족이 아니라 한국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글을 매우 잘 씁니다.
그래서 판매자와 대화했을 때와는 다르게 편하게 한글로 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 직원은 우선 제품을 기한에 맞춰 판매자에게 반품하고, 판매자가 반응할 시간을 준 뒤 분쟁이 종료되면
다시 직원상담을 통해 반품 배송료의 영수증과 판매자가 물건을 받은 증거를 제출하면 되고,
이 배송료에 대한 환불은 알리에서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참 안심이 되더군요. 알리익스프레스라도 제 편이 되어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물건을 배송받고 일주일 걸렸네요.
나머지도 이어서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랜디스
환불금액이 만원남짓이라 포기
만팔천원짜리 샀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