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꼬기에는 일개 노동자 출신으로 이룬 게 크죠. 정주영 회장, 이른바 왕회장이 다른 재벌들에 비해 노년의 정치인생 외 비판받을 거리가 적은 것은 유지의 자식이거나 물려받은 재력이 없이 맨손으로 일구어 그룹과 재단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당연히 그런 인생에는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이구요.
지금 세대들이 보기에는 다른 사회적 유명세를 가진 인물들처럼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이 아니겠느냐- 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 거대 조선업과 국산 자동차 그리고 국산 컴퓨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그 인물됨을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의 인생 에피소드들이 그 옛날 무수히 많은 드라마에 차용되었다는 것은 어찌보면 그 사람의 대단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르죠.
어쩌면 이건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봤던 사람과 아닌 사람간의 간극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