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원들끼리 모여 비정기적으로 피시방에 가곤 한다.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 일명 롤.
난 롤을 아예 접하지 않기 때문에, PC방에는 함께 하지 않는데, 이번 회식 전날에 이 모임이 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회식날 어제 피시방 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고, 그날 말만 앞서는 입대리가 삽질한 이야기가 안주가 되는 그런날이었다.
선배차장
-입대리가 롤 전문가라고 하도 자랑해서 어디할래 했더니 미드잡더라?
-그러더니 미드가 그냥 싹 밀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입대리 : 말로는 지상 최강의 사나이다. 안해 본 게 없는 사나이)
-평소엔 져도 20분만에 질게 5분만에 작살났잖아 ㅋㅋㅋㅋ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신입이 롤을 좀 하는 모양이었는지
웃으면서 말한다.
신입
-저도 롤 좋아합니다!
선배차장
-오 그래? 티어가?
신입
-아이언이요.
그리고 분위기가 싸해졌다.
선배 차장님은 웃으면서 말하신다.
'최소 실버는 찍고와'
인터넷에 대충 물어보니 대체적인 반응은
신입이 잘못했네.... 란다.
롤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
실버-브론즈-아이언(새싹) 의 순서로 티어인데 브론즈까지도 사람 취급을 안한다고.....
절래절래
아마 신입의 별명은 아이언맨이 되지 않을까....
물론 사람취급은 못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