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 입니다.
이 영화를 봐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전 과감히 길티!
라고 ...........
일단 이 영화의 비추 포인트가 있습니다.
난 가만히 앉아서 말만 하는 영화는 지루하다.
영화에 아리따운 여캐가 나오지 않는건 싫다.
하시는 분께는 적극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방에서 수화기 붙들고 다른건 안보여주고 잘생긴 덴마크 아저씨 얼굴만 보여주거든요.
영화 내용은 간단합니다.
경찰 아스게르는 경찰 콜센터에서 일하는데 별의 별 전화가 다 걸려 오다가,
퇴근 15분 전.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장난전화 같은 전화를 받고 보니 이게 심상치가 않아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는 내용입니다.
상황은 오로지 전화로만 전달됩니다.
경찰의 추격씬도, 동료가 용의자 자택을 수사하는 것도, 다른 경찰동료와의 공조도 모두
모오두 전화로만 이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관객은 아스게르의 얼굴만 계속 보면서 들리는 빗소리.
승용차소리. 사이렌소리. 우편물 뒤지는 소리. 방문여는 소리. 등등을 들으며 그 상황을 직접 상상해야 하는 것이죠.
얼마나 상상할 수 있느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
이 부분에서 재미의 포인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만 통한다면 영상이 없이 눈감고 소리만 들어도 훌륭한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스게르를 연기하는 덴마크 아저씨의 표정연기도 아주 훌륭합니다.
영화 자체를 관통하는 주제도 교훈적입니다.
(결말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하얀 글씨로 처리합니다.)
경찰로서 사람을 죽이고 법정에 서야하는 아스게르(이 사건으로 경질 및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타인을 구해 자신의 마음의 짐을 놓고 싶은 아스게르가 벌인 간섭은 파국으로만 치닫고
타인의 구원도 자기 자신의 구원도 이루지 못할 상황에 마주치게 되지만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진정한 구원을 이룰 수 있었던건 자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자신과 마주할 때 진정한 구원도 이룰 수 있었다 라고 해석이 가능한 주제도 좋았습니다.
성의 있는 떡밥과 성의 있는 반전
잘짜여진 상황을 보고 영화를 보고 한번 쯤 생각에 잠기고 싶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말이 찝찝할 수 있긴합니다. 내용이 좀 잔혹한 내용이라서...
정식개봉이 아니라서 특전도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