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새벽 2시가 지나서도 잠이 오지 않아 웹서핑을 하고 놀다가
가까스로 잠을 청했죠.
그리고 새벽 3시 30분. 고객 PL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긴급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서 오퍼레이터측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개발자 출동을 요한답니다.
알았노라. 아침에 보겠노라고 답하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네. 바로 출동해야하는 사안에 잠이 들어버린거죠.
그리고 꿈을 꿉니다.
저의 밖의 상황이 심각한지, 꿈나라도 돌아가는게 심상치 않습니다.
전쟁이 터진 것입니다.
국방부가 빨갱이 노래를 부르며 쿠데타를 일으켰고, 수방사와 쿠데타군이 교전을 벌입니다.
하늘에선 국군 전투기끼리 싸우고 있고, 포격과 MLRS가 날아다니며 화약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 무슨 세기말인가 싶은데 전쟁이라 그런지 땅이 요동을 칩니다.
진동이 너무 심해 눈을 뜹니다.
내 휴대폰이 난리가 났습니다.
시간은 4시 30분. 잠이 확 깹니다.
고객PL님은 울부짖으며 "과장님!! 1시간 지났는데 어디쯤이세요오"라고 합니다.
20분안에 도착한다고 말하고 시동을 걸고 분노의 질주를 찍습니다.
5시 10분 쯤 회사에 도착하여 오류코드를 확인하고 20분만에 수정을 마치고 고객PL님을 안심시키고
잠을 재우고는 어찌할까 고민합니다.
집에 돌아가기엔 애매하고 그냥 시간이나 때우기로요.
담배를 한대 태우면서 이따 양치하고 세수 한 번 해야겠다 생각하며 새벽 공기를 마십니다.
원래 이런 오류는 1년에 있을까 말까인데
그것도 파트는 내 파트 일이 아닌데
뉴대리 파트인데
뉴대리는 육아휴가 갔는데
타이밍이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나도.. 나도 육아휴가 쓰고 싶어 ㅠ.ㅠ
결혼안한게 죄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