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을 합니다.
꿀이 떨어진 저의 파트는 이제 헬 모드로 바뀌어 다들 초췌한 모습으로 코딩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질 일은 제가 서랍을 열고 개인 노트북을 꺼내 분노의 일기를 작성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어제]
대기업 고객님
-기가 상품에 대한 작업자랑 멕어드레스랑, 소속이랑 사번 좀 뽑아주세요
-20만건 정도
나
-네이네이
그리하여 데이터를 뽑아 자료를 드렸으나....
[오늘]
대기업 고객님
-이상해요. 다른팀에서 이걸 가공했는데 작업자만 남고 소속 사번이 없어요
-뽑아주세요
나
-제가 어제 보내드린 파일이 있을테니 그걸 VLOOKUP 걸어서 보시면 될텐데요
-일단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그렇게 메일을 보내고 모든게 끝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만...............
2시간 후
대기업 고객님
-이상해요. 과장님이 뽑아주신 걸로 vlookup 걸어봤는데
-절반 이상이 불일치해요.
-죄송한데 다시 뽑아주세요.
-그리고 메일은 안왔어요.
나
-어디봅시다.....
그렇게 엑셀을 확인해봅니다. 불일치라고 많이 나와있네요?
산식을 봅니다.
= vlookup(a2,sheet1!a2:j50000,5,false)
저는 잠시 머리를 짚고 뒷목을 잡습니다.
나
-(야 이 병....)
-절대값을 안주셨잖아요.
대기업 고객
-어...........
-(자리비움)
아니 내가 엑셀 강좌를 해줘야돼??????
대기업 IT 전담 부서 대리직급인 분한테??
나와 내가 거기 갈게
올바른 식.
= vlookup(a2,sheet1!$a$2:$j$50000,5,false)
*비교 자리에 $$을 주지 않으면 복사할때마다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 vlookup(a3,sheet1!a3:j50003,5,false)
= vlookup(a4,sheet1!a4:j50004,5,false)
= vlookup(a5,sheet1!a5:j50005,5,false)
= vlookup(a6,sheet1!a6:j50006,5,false)
= vlookup(a7,sheet1!a7:j50007,5,false)
비교 영역자체가 밑으로 밀려 빈칸으로 가버려서 못보게 되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