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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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먹기위해 걸어갑니다 이수역까지 (2) 2019/04/11 PM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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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수역 근처에서 한잔 하고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태평백화점 앞을 지나갑니다.


노점상들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시선을 빼앗는 네 글자

고기튀김 1000원


치토스를 탐내는 체스터의 마음으로 꼭 먹고 말거야 를 속으로 외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하지만 먹으러 가는데는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일하는 곳은 방배역 부근

집에가는 길은 사당역

이수역으로는 갈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굳힙니다.

어차피 방배에서 사당까지 걸어가는거 조금만 더 걸으면 되는거 아니겠어?


그리하여 대원정이 시작됩니다.

조금이라도 더 걷기 위해 내방역으로 직진

그리고 다시 이수역으로

ㄱ자로 빙 돌고 돌아 태평백화점 앞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고기튀김뿐 아니라 생소한 메뉴들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닭꼬치집이지만 닭껍질꼬치 돼지껍데기 꼬치를 1500원에 파는집에 가서 3천원을 내밀며 쿨하게 외칩니다.

잔돈은 필요없어요!(2개먹을거니까!!)


꼬치를 먹고 돌아서는데 새로운 집이 눈길을 끕니다.

곱.창.튀.김!!(사진의 범벅 단돈 1천원)


세상에 곱창을 튀길 줄이야!!


신이시여 왜 이집들이 포장마차나 술집이 아닌겁니까!!!!


소주 한잔에 튀김범벅 한젓가락이면 크아아악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텐데!!!!!


집은 왜 먼겁니까

집이 가까우면 포장해서 따끈할때 소주와 먹으면 크아아아악!!


아쉬움을 달래며 젓가락을 내려놓습니다.

당분간 먹기위해 걸어올 것 같습니다.

물론 아무리 많이 걷는다해도 매일가면 지갑은 가벼워지고 몸은 무거워질테니

일주일에 하루만 

 

*이수역 노점가판대는 관공서 입점 가판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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