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을 하며 삽질을 하다보면 텅 빈 머리로는 이런저런 망상에 빠지게 된다.
지난 토요일에는 삽질을 하다가 일본 이세계물 만화를 생각.
이세계가 왜 유행하는가
자신의 현실 도피? 이런 식으로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소아온 같은 풀다이브 게임판타지로 고개를 돌린다.
탈출할 수 없는 데스 게임.
죽지 않고 탈출할 수 없는 환경은 뭐가 있을까
자발적? 혹은 타율적? 하고 생각하다가 죽음이 전제가 아닌데 탈출할 수 없는 환경을 생각해낸다.
교도소 VR 풀다이브 환경이라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퓨쳐 포어사이트는 미래를 엿보는 선구자적 기업입니다.
자사는 친인류적 미래환경을 위해 아래와 같은 극비 테스트를 정부,의료기관과 협업하여 진행하였습니다.
1차 실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VR 풀다이브 치료환경 구축.
-1천명의 정신 질환자에 대한 VR 풀다이브 환경 속에 생활환경을 구축한 결과
-아래와 같은 영상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든 정신질환자들이 그 누구도 상처입히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가상의 공간아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환상적인 환경의 가상 자연속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정신질환자들)
-이로 인해 진료인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및 신체 위협도가 대폭 감소하였으며
-정신질환자들의 정신적 질환이 90% 가까이 치료되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자료 별첨)
2차 실험
-자사는 이러한 1차실험의 성과에 고무되어 2차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1천명의 마.약 중독자에 대한 VR 풀다이브 치료환경 구축.
-마.약 중독자는 심각한 중독 현상에 고통받습니다. 중독 현상은 신체적, 심리적 효과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VR풀다이브 시스템을 통해 신체의 감각에서 해방된다면 중독 현상에 탁월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발상에 착안.
-가상공간 아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독자들은 약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저마다 가상 게임환경에서 건전한 시간을 몰입할 수 있었으며
-100% 약물 중독에서 치료되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자료 별첨)
이러한 실험 결과에 힘입어 우리 퓨쳐 포어사이트는 아래와 같은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교도소 수용죄수에 대한 가상현실 격리 수용 시스템.
이 프로젝트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100% 탈옥 불가능 : 24시간 VR 풀다이브로 인한 물리적 탈옥 가능성 소멸
2. 구타나 신체적 인권적 침해가 없는 교도환경 마련 : VR 수용 죄수들은 모두 가상 환타지 게임 세계(가칭: 퓨쳐드림월드: 퓨쳐포어사이트 서비스 중)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신체적 고통을 느끼지 못하며, 죄수 사이의 구타나 린치로 인한 생명의 위협에서 해방됨
3. 신체구속으로 인한 인권 우려도 해방 : 자사에서 개발한 완전 영양 수액의 제공으로 먹지 않아도 영양 실조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2차례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된 온수 수조 풀의 인체 보관으로 장기간 속박된 상태의 욕창이나 근육 이완 문제도 해결. 정기적 자외선 샤워로 운동의 문제도 해결
4. 포화상태의 교도소 환경도 대폭 개선 : 인권적 환경을 위해 개인에게 제공되는 최소환경에 맞춰지는 교도소는 언제나 만성 포화상태에 시달리고 있으나, 현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모든 죄수들이 공간친화적으로 특화된 캡슐에 수용되게 되므로, 교도소의 포화상태도 대폭 개선됨.
5. 에너지 문제 해결 : 서버 및 시스템에 들어가는 전력은 자사의 신기술인 인체전기 재활용 기술을 통해 50% 절감이 가능.
6. 사회적 재화 시스템 기여 가능 : 과거에는 교도소에서 생산되는 교도소 생산 물건의 품질 문제. 판매 문제가 존재. 신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교도소 가상 환경에서만 생산되는 게임아이템과 물품을 주기적으로 사회 서버에 공급하는 것으로 재화 창출 가능
7. 100% 사회화 가능 : 교도소 가상게임 시스템 내의 평판도 시스템으로 인해 범죄적 행위나 반 사회적 행위를 할 경우 게임 내 평판이 감소. 게임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교도소 복무에도 영향을 미쳐 가석방이나 보석등에 불이익으로 작용
8. 범죄 모의 차단 : VR풀다이브 가상 시스템이므로 별도의 도청이나 감시카메라 교도관의 감시 없이도 모든 행적이 기록됨. 따라서 교도소안에서 만성적으로 일어나는 범죄 모의를 차단할 수 있음.
이 시스템의 제안은 큰 호응을 일으켜 사회의 교정시스템이 대체되게 되었고
(누명을 쓴?)(의도치 않은 행위로 컴퓨터 재화 사기가 된?) 주인공이 징역을 살게 됨에 따라 이 환경을 체험하지만
위에 언급된 것 이외에 막장으로 돌아가는 실제 교도소 게임 환경에 주인공과 몇몇은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막장 상황 ; 파벌의 사냥터 독점으로 인한 일상생활 불가 등등)
물리적 탈옥은 100% 불가한 상황이지만, 교도소 게임 시스템의 희소 재화를 퓨쳐드림월드로 옮기는 전사백업 때 자신들의 아바타와 인격만 온라인 서버로 탈출하는 방법이 있다며 육체를 버리고 탈옥을 시도하게 되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몇가지 난관이
1. 가만히 있으면 석방될 수 있는데 자신의 육체를 버리면서 탈옥해야하는 이유가 있는가?
(종신형인 경우가 아니라면?)
2. 주인공이 종신형을 살아야 한다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일텐데 이런 쓰레기에게 독자가 이입이 가능한가?
3. 그렇다면 주인공이 누명을 쓴 것으로 해야하는가?
4. 같이 탈출을 결심하는 동료들도 최소 종신형이 언도된 쓰레기들이어야하는데, 이런 애들을 데리고 탈옥하는건 도덕적이지 않지 않나?
5. 모두 누명을 썼다?
6. 그럼 누명으로 종신형이 수두룩한 이 사회는 무슨 미쳐 돌아가는 사회인가 독재도 이만한 독재가 없는 사회?
7. 애당초 범죄자를 24시간 VR 씌워서 풀다이브 시키는 사회면 충분히 미친사회 아닌가?
등등이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상태
조금만 더 다듬으면 쓸만해질 것 같은데
==> 말이 그렇지 실제로는 죄수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주인공이 이제 그 차례가 되었다.. 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