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말일에 와우클래식을 덥석 시작하구나서 벌써 반년쯤 시간이 흘러버렸다
리테일 확장팩도 해보고 싶었지만, 역시 클래식 서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이때밖에 없어! 하고 질러버린게
엄청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나는 그 동안 데스윙 아들딸들과 라그나로스를 여러번 혼내주면서 아이템을 빼앗아
만렙을 찍은지 한두달만에 더 이상은 먹을 템이 없는 사제가 되어버렸다
그 많은 템들을 다 어떻게 빠르게 먹었냐면
예전엔 포인트 공대나 주사위팟이 있었지만,
요새는 완조니 골드게임이라서 골팟만 있기에
나는 골드가 많이 필요했다
골드... 얼마나 벌 수 있죠....? 얼마나... 빌려줄수 있는데요...?
나는 골드가 아주 많이많이 필요했다
만렙을 찍은 이후에 천골마 사는것도 너무 비싸서 해골마는 쳐다도 못보고
흰색 이름이 붙어 있는 모든 재료는 싸그리 다 모아서
같이 키우는 친구가 먹은 아이템도 뺏어다가
경매장에 싹다 올려서 닥닥 긁어 모은 골드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겨우겨우 모아서 알방 뺑뺑이를 거쳐 서리늑대 확고를 찍은 후에 서리늑대를 할인받아서 샀다
(수호병은 할인되서 뭐 얼마 암튼 할인해줌.)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해서 '예쁜 보라색 해골마야 다음에 만나' 하고 늑대를 타게 됐다
(근데 골드가 많아진 지금은 귀찮아서 안사러갔다)
그리고 4대인던 파밍후에 레이드를 가보고 싶었던 나는
방송하는 도중 손님으로 가면 템이 싸다는 말에 울컥 화를 내기도 했다
다들 레이드 다닌지 좀 되서 파밍된 선수가 많으니까 안팔리는 템이 많으니 템값이 싸겠지
근데 손님으로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경매만 참여한다는게 너무 싫었다
그리고 그 경매할 골드는 어디서 나냐고! 땅파면 나오나!
왠지 서러워져서 남는 시간에는 풀을 뜯으러 사방팔방을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정말 땅파면 골드가 나오나 라는 심정으로 프로 심마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