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는 범죄를 저지릅니다.
사장님의 돈을 훔치며 업무시간에 일하는척 땡땡이를 치는데, 누나에게 카톡이 옵니다.
누나 : 야 ㅁㅁ상품권 좀 사줘. 이번에 10% 할인한데 50만원어치만 사줘.
순식간에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과연 이자는 누나인가 아니면 누나를 가장한 사기꾼인가
누구나 당한다는 피싱, 스미싱의 마수가 저에게도 드디어 닥친것인가 싶었습니다.
여기서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으면 삽시간에 피해자가 되고 맙니다.
저는 정신을 가다듬고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누릅니다.
이미 마음의 준비는 끝났습니다.
카톡 창에는 [야 이 사기꾼 XX야] 라는 말을 적어두고 전송하기만을 누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나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영문을 모른다는 답변을 하면 이 핵공격 버튼은 즉시 발사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나 : 왜 전화? 상품권 4시까지야. 이제 2분남아서 급해
나 : 어 진짜 누나 맞구나
누나 : 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경보는 해제 되었습니다.
저는 서둘러 카톡창의 핵공격 문구를 삭제하기 시작합니다.
하마터면 누나에게 무시무시한 공격을 가할 뻔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무서운 세상 ㅠ.ㅠ
이게 다 사기꾼들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위기를 넘겼습니다.
큰일날뻔했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