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와이프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폰을 봅니다.
폰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끝내고 귀국하는 이상화를 대비해 목숨을 비는 강남씨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해설로 이상화가 출장간 한달간 강남씨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도 초대하고 자유를 만끽했기 때문이었죠.
그걸보며 저도 모르게 혀를 찼습니다.
나
-안됐다. ㅉㅉ
-나도 4월부터는 몰래 라면 못먹겠네
(아내는 임신 때문에 4월부터 치과 퇴사)
와이프
-그럼 그동안 재택하면서 라면 몰래 먹었어????
나
-?!?!?!?!?!
-아 아니야 그게 아니라....
-강남을 보니까 그게 어
와이프
-지금까지 나 없는 동안 라면 먹었냐고!!
와이프에게 간지럼을 죽을만큼 당하며
괴로움 속에서 원망이 싹틉니다.
이게 다 강남 때문이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