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퇴근하는 아내를 마중나갈겸 운동겸 걸었습니다.
아내가 일하는 치과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뛰다 걷다 하며 운동을 하는데 과일가게가 보입니다.
여긴 과일이 얼마인가 궁금도 하여 잠깐 걸음을 멈추고 과일들을 보는데...
이럴수가!!
크고 탐스러운 딸기가 한팩에 고작 5천원밖에 안합니다!!
이런 물건은 다른 곳에서는 최소 만2천원
대형마트에서도 9천원은 할 물건입니다.
안사는게 바보 무조건 사야이득인 물건입니다.
오래간만에 머릿속에선 뇌통령명으로 카드 발사 버튼이 준비되었고 지름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킬 준비다 되었습니다만
중대한 사실이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집에 딸기 두팩있다!!!'
그렇습니다.
지난주말 본가에 들렀을때 임신한 며느리 잘챙기라며 어머니가 딸기를 싸주었던 것이 생각난 것입니다.
딸기는 빨리 먹지 않으면 물러터지고 못쓰게 되는 법.
쓴 입맛을 다시며 지갑을 품에 넣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ㅜㅜ
누가 우리집 냉장고를 훔쳐보는걸까요??
'그의 집에 계란이 있다. 계란 값을 낮춰!!'
'그의 집에 딸기가 떨어졌군. 딸기 값을 올려!!'
시무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