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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서 회복도 되고 삶의 여유를 찾은 어제.
격리해제되면 미용실도 가야할 것 같고 하여 와이프와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예전 헤어스타일이 생각났습니다.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 저는 흉노머리 스타일로 압도적인 개성을 뽐내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그 개성을 좋게 보지 못한 와이프(당시 여친)의 요청으로 흉노를 포기하고 평범한 헤어스타일로 돌아오고 말았죠.
얘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그때 그 머리가 그리워졌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에 흉노머리를 검색하고 보고 있는데, 검색한지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았는데
눈에 띄는 문구가 보입니다.
[루리웹 아재의 흉노머리]
저는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린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이 사이트는 여자 전용 사이트였거든요.
불안감에 심박수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모자이크 없이 올라온 흉측한 사진을 보고 어떤 악평을 할지 불안하기도 하고
겁도 났으니까요
'이런게 초상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의 불안감인가'
'악평을 보면 어쩌지'
'얼평을 당하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인걸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며 글을 클릭합니다.
클릭하고 보니........ 대부분
귀엽다고 해줍니다.
불안감이 사라집니다.
그래 이번 건은 용서하기로 하자.
그리고 와이프에게 자신있게 말합니다.
여자들이 귀엽다고 하는데 이거 다시 하면 안돼?
와이프는 단호합니다.
절대 안돼
ㅠ.ㅠ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