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곧 태어날 아가용품을 사러 마트에 갑니다.
마트에 진열된 가전제품을 보니 와이프가 다소 걱정을 합니다.
가을에 아파트로 이사가는데 거기에 들어갈 가전제품 및 가구 비용을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나친 걱정은 뱃속의 아가에게 좋지 않습니다.
자상한 남편인 저는 와이프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나
-걱정하지마. 그렇게 돈 많이 안들거야.
-일단 티비 비싸봐야 200 안넘을거고 저기 플랫트론 슈퍼 OLED 600만원 이런거 살거 아니잖아
와이프
-그치 ㅎㅎ
나
-냉장고도 200 안넘을거고 우리 문짝 8개 달린 그런거 안살거잖아
-건조기도 적당한거 사고
-쇼파 비싸봐야 200 안넘을거고
와이프
-그러네
나
-플스5 70 안넘을거고
갑자기 싸늘해집니다.
싸늘하다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기분이 듭니다.
아내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건 빼라"
여보 나 스팀덱도 사고 싶어요 ㅠ.ㅠ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