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티비에 드라마가 나옵니다.
김비서가 왜그럴까 라는 드라마입니다.
웹툰으로 이미 봤기 때문에 대충 내용을 아는 저 또한 아는척하며 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와이프가 도발을 합니다.
주인공 박서준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박서준 너무 잘생겼고 너무 멋있다. 저런 남자 만나는게 소원이었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명백한 도발입니다.
저를 두고 다른 남자를 얘기하다뇨.
그래서 어떻게 복수를 할까 고민하다가 복수보다는 용서가 증오보다는 사랑이 이기는 법이라는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의 명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목소리로 가장 잘생겨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그럼 자기는 소원을 이미 이룬거네?"
라고 말이죠.
와이프는 절 잠시 쳐다보더니
13일의 금요일 살인마를 마주친 여주인공마냥 돌고래 주파수의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