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업 본부 빌딩에서 협력의 협력업체로 개발하던 우리 회사는
우리 회사가 있던 사무실을 리모델링 + 자사 계열사 입주라는 큰 기업 고객님의 계획에 따라
고객기업이 소유한 다른 빌딩 사무실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큰 기업 본부 빌딩의 구내 식당을 우리회사 구내 식당삼아 식권을 내며 이용했기에
점심물가를 크게 실감하지 않고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삿짐을 풀고 오전 업무를 마친 후 후임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갔죠.
아직 회사에서 전용식당 계약을 하지 못했으니 계약을 할때까지는 인근 식당에서 알아서 점심을 먹어야하는 상황이라 네이버 지도로 대충 만만한 집을 고르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식당의 가격은 생각보다 무서웠습니다.
아무리 잘쳐줘도 7천원 받으면 적당해보이는 해물 순두부찌개가 9천원.
후임들은 자발적으로 카드를 내밀며 '각자 계산하죠. 차장님' 이라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ㅠ.ㅠ
점심을 해결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분식집이 보입니다.
마침 결혼 이후 라면을 자주 먹지 못했는데 나중에 여기서 간단하게 한끼 때우면 좋겠다 싶어
창밖 너머로 가격을 봅니다.
[신라면 -5천원]
분식집 라면 4천원이어도 좀 비싸다 할 것 같은데 5천원이라니.......... 그리고 그게 이 근방에서 가장 싼 가격이라니...........
회사에서 그동안 공짜밥을 먹느라 점심 물가에 둔감했는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사무실로 올라가 부장님께 빨리 전용식당을 정해달라고 애원섞인 독촉을 하자 부장님도 한숨을 내쉽니다.
이근처 식당이 다 비싸서 회사도 고심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장님 방침이 '밥은 먹인다' 여서 점심을 제공해주긴 하겠지만, 언제가 되고 며칠이 걸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있을지.... 걱정입니다....
구내식당이용할때가 좋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