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1주년 앞둔 한달 전.
완벽한 기념일을 보내기 위해 경주여행을 계획하고 좋은 숙소를 잡기 위해
와이프와 여행어플을 열심히 뒤지고 뒤집니다.
뒤지고 뒤진 끝에 키즈룸이 있고 공용실내수영장이 있는 멋진 펜션을 발견해서
여기서 아기랑 장난감 갖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지!! 하고 예약을 겁니다.
평도 검색해보니 괜찮은 것 같아 더더욱 만족을 합니다.
이때 스크롤을 죽죽 내려선 안됐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구체적인 세부 내역을 만들기 위해 와이프와 먹거리 구경거리를 찾아
첫날, 둘째날 계획을 채워넣습니다.
그리고 펜션에 혹시 더 신경쓸 점이 있을까 하고 리뷰들을 살펴봅니다.
얼마전에 봤던 좋은 평의 리뷰를 보며 행복한 여행이 될거라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데...
그때 못본 문구가 하나 보입니다.
[키즈룸이 4층이고, 엘베가 없어 좀 힘들었지만]
뭐........라고??
키즈룸이 4층이고...
엘리베이터가 없다구요????????????????
멘붕이 시작됩니다.
재빨리 예약취소를 눌러봅니다.
[위약금 : 절반]
취소할 수 없습니다 ㅠ.ㅠ
아니 애기 있는 집은 일반 여행객의 두,세배의 짐이 있는데 엘베가 없다니!!
이러면 웨건도 쓸모가 없습니다.
여행캐리어, 아이스박스, 분유제조기, 젖병소독기, 애기의자, 애기이불 및 짐, 애기 가방 등등
대충 생각나는 큰 짐만 이정도인데
이걸들고 2층도 아니고 4층을 최소 5번 오갈걸 생각하니 현기증이납니다.
게다가 운전만 4시간 하고 온 상태에서 이걸 해야한다는거죠 @_@
리뷰를 자세히 읽어보니 직원이 짐 운반을 도와줬다고 하지만, 만약 직원이 부재중이거나 하면
꽤나 곤란해질게 분명합니다.
애당초 키즈 룸이 왜 고층인걸까요
엘베가 없으면 1,2층에 놔줘야지 ㅠ.ㅠ
그리고 예약페이지에 엘베 없음과 층수를 명시를 해줬어야지 ㅠ.ㅠ
보통 숙소는 몇호실 몇호실 보고 층수를 예상합니다만,
이건 죄다 키즈1,2 풀 1,2 패밀리 1,2 이런식으로 되어있다보니
층 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예약하기전에 전화를 해봤어야하는데.......... 크읍.....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