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나눔해준 파셰코 28리터 짜리 캠핑 냉장고를 잘 쓰다가
업글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업글 대상은
중국산 40리터짜리 캠핑냉장냉동고입니다.
캠핑가서 고기 챙길때마다 아이스팩을 꽁꽁 얼려 챙겨넣고
그것 때문에 짐이 덜들어가고, 전기코드를 앞좌석까지 연결해야하고 하는 불편함이 있어
배터리 장착모델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만....
오래간만의 지름을 앞두고 뇌통령은 고민에 빠집니다.
저걸 지르기에는 차 트렁크가 자신이 없습니다.
현재 캠핑짐은 큰 종류로만 따지면
버팔로 타프스크린, 대형 TP텐트, 캠핑체어 2개, 접이식 대형식탁, 잡동사니 캠핑가방, 잡동사니 박스, 거기에 추가된 웨건 등등입니다.
웨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동안 찰떡같이 트렁크에 잘 들어갔습니다.
28리터짜리 파세코 냉장고를 비롯해 각 짐들이 마치 스포티지R 트렁크에 최적화된 사이즈마냥 착착 아귀가 맞게 들어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나중에 짐이 더 늘어나도 천장에 싸구려 루프백을 달아 가벼운 짐은 위에 얹는 걸로 해결했습니다만
40리터짜리 대형 냉장고가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트렁크의 자리 대부분을 냉장고가 차지할것이고, 몇몇 짐은 트렁크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뒷좌석을 접어 자리를 확보할 수는 있지만 예전과 달리
이젠 카시트가 있습니다.
아가가 뒤에 타고 있기 때문에 뒷좌석을 100퍼센트 활용하지 못합니다.
열심히 줄자로 측정해가며 대략적인 공간 계산을 해보지만 왠지 안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사지 말아야하느냐.....?
뇌통령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게 몇년만의 지름입니까
지금 못지르면 또 언제 지를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옆에서 와이프가 '차에 안들어가는거야?' 라고 물어봅니다.
여기서 응 이라고 하면 지를 수 없겠죠.
저는 과감히 구매를 누르며 말합니다.
'들어가'
그렇게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본격적인 캠핑은 내년에나 가겠지만, 캠핑 가는 당일 되서 짐이 안들어가면 낭패인 것!!
미리 예행연습을 진행하고 대비를 해야합니다.
그리하여 지하주차장에 내려와 짐을 늘어놓고 준비를 합니다.
늘어놓은 짐들... 여기에 개인짐이 들어갈 캐리어와 각종 잡동사니 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짐이 들어가야합니다.
이 짐들은 부피가 큰 짐들
이 짐들이 트렁크에 들어가주지 않으면 차를 바꾸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그렇게 꾸역꾸역 집어넣고보니 위기가 찾아옵니다. ㅠㅠ
테이블,냉장고, 타프스크린, 잡동사니 박스, 의자를 넣고 나니 트렁크가 꽉 차버립니다.
텐트가 들어갈 자리도 없어서 냉장고 위에 낑겨넣어보려 시도하다가
결국 세워서 넣었습니다.
어쨌든 들어갑니다!! ㅠ.ㅠ
이제 텐트 앞의 남은 자리에는 선풍기나 작은 몇가지 짐을 쌓아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캠핑가방과 웨건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캠핑 가방은 의자위에 어찌어찌 둔다해도 웨건은 그냥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캠핑장 가면 리어카를 제공해주는 곳도 있으니 그런 곳으로만 다녀야하는 걸까요??
하지만 포기는 이릅니다.
웨건을 접고 접어 어떻게든 의자 밑으로 구겨 넣어봅니다.
그리고 카시트도 이리저리 제끼고 돌려서 의자를 접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보자...
성공!! 어떻게든 공간은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캐리어도 가방 밑에 두면 되겠지요
이것으로 지름 대성공!!
이제 내년에 캠핑만 가면 됩니다.
올해는 체험판으로 카라반으로 가고 내년에는 캠핑장으로 가족여행을 가야겠습니다.
하지만 애가 자라면 짐도 이렇게 놓을 수 없을텐데.....
역시 산타페 소렌토 카니발이 답인 걸까요 ㅠ.ㅠ
여봉이 적금깨자.... 하다가 제 등짝이 먼저 깨지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