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누나를 태우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앞이라서 서행을 하며 가고 있는데, 자동차 파란불 신호인데
한 학생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더군요.
다행히 맞은편에선 오는 차가 없어서 무사했고, 저 역시 들이받을 생각은 없었으니
그냥 잠시 멈춰주면 됐겠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경적을 최대한 세게 그리고 오래 눌렀습니다.
과거에 횡단보도에서 새벽에 차에 치여봤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면 얼마나 고생하는지
(횡단보도 파란불, 상대 과속택시: 슬개골 골절 및 무릎 탈골로 인한 인대 파열로 4시간 수술 후 3개월간 누워있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잘 뛰고 잘 움직입니다. 운이 좋았죠.)
또 얼마나 손해를 보게되는지 잘 알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 학생 경적 울리니까 저를 쳐다보더니 신호등을 보고는 '아!' 하는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유유히 걸어서 건너더군요 ㅎㅎ 뛰지도 않고
제발 제발
횡단보도 건널땐 폰 보지 맙시다.
목숨은 두개가 아니거든요.
우리 몸은 존윅 몸뚱이도 아니구요.
차에 치이면 운이 좋아야 안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