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장님께 속아 [가볍지 못한 저녁]을 먹고 난 후
새벽2시 반에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사당에는 무적의 7770번 버스가 있기 때문이죠.
거의 24시간 운행하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는 평일에는 아무리 퍼마셔도 집으로 귀환할 수 있는
무적의 버스!!
하지만, 새벽에는 운행 수가 줄기 때문에 조금 오래 기다려야했습니다.
버스가 오는걸 기다리는 시간은 30분.
그 시간동안 저를 심심치 않게 해준 남녀가 있었으니.. 바로 제 뒤에서서 꽁냥거리며 달콤한 대화를
나누는 20대 초반 청춘남녀였습니다.
평범한 커플이라면 화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분들의 대화내용이 매우 화가나는 내용이었거든요.
대화내용으로 추정해볼때 이 풋풋한 청춘남녀는 아주 건전한 학습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도 스터디가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다가
깊은 밤이 되어버린거겠죠.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준 것 같았습니다.
스터디는 어떻게 해야하니, 여름에는 뭐 하니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데
문제는 여성분이 남성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어보였다는 겁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의 여성분은 남성에게
[근데 저요. 오늘 늦게 들어가도 되서.. 내일 수업도 없고 한잔 더 하고 시푼데..]
이럽니다.
이것은 분명 그거잖아요!!
근데 남성분 답합니다
[하하 집에서 걱정해요. 너무 늦으면... 그리고 스터디 준비도 해야하고 오늘은 이만 들어가고 다음에 또 만나요 ㅎㅎ]
야 이 바른생활 사나이야!!!!
바보야!!!
화가났습니다 ㅠ.ㅠ
결국 남성분은 웃으며 여성분을 버스에 태우고 손을 흔들며 지켜보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