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웨인 존슨의 스카이 스크래퍼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엑시트는 스카이 스크래퍼보다는 훨씬 긴장감을 주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정석과 임윤아는 일반인에 비해 훨씬 강력한 체력과 멘탈을 지닌 주인공들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인의 범주이지(물론, 보통 일반인은 꿈도 못꿀 피지컬이지만요) 드웨인 존슨 처럼 슈퍼히어로급의 영역이 아니라서, 드웨인 존슨이 초 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오를때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지만,
조정석과 임윤아가 낑낑거리며 죽을 힘을 다해 빌딩을 오를때는 정말 오래간만에
'주인공이니까 죽지 않을거야' 라고 자기 암시를 거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전개되는 동안 펼쳐지는 무대는 감독과 각본가가 정말 고심해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연상하게 할 만큼 액션 퍼즐 요소를 잘 꾸며놓았습니다.
달려야할 때 달리고, 넘어야할 때 넘으며, 고생할 때 고생하는 요소를 잘 배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리한 요소 없이 과도하게 불편한 느낌을 주는 부분 하나 없이 영화는 미끄러지듯 골인 지점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면서 중간에 교훈 적인 부분을 무리수 없이 짚고 넘어가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 갇힌 아이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유리창을 두드릴때,
다른 관객들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장면에서 약간의 트라우마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때 당연히 어른들이 마땅히 했어야할 의무를
당연히 했어야할 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넘어갑니다.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걸크러시면 걸크러시(임윤아역은 조정석의 피지컬과 대등하면 대등했지 결코 밀리지 않는역이었죠)
교훈이면 교훈
재미면 재미
긴장이면 긴장
보고나서 뒷맛도 깔끔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