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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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김성모 만화를 보고 뭔가를 기대한 내가 바보다............. (2) 2019/09/04 PM 11:37

오늘은 김성모 무료 만화를 봤습니다.(김성모 사이트가 있어서 무료 공개를 합니다.)

 

이번엔 19금 사기꾼 만화입니다.

초장부터 전문 사기 용어를 한가득 써놓으며 있어보이는 시작을 하기에 '이번엔 조폭물이 아닌가'

하고 보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아빠, 동료의 배신, 조폭 등 난잡한 이야기가 잔뜩 나오지만 흥미로운 줄기만 뽑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인공 윤성이는 [블랙:(다재다능한 전문 사기꾼 용어라네요 ㅋ)]이라 불리는 머리 좋은 젊은 사기꾼입니다.

그런 그가 고른 타겟은 암흑계의 현금 거부. 암흑경제계의 큰손 황금자 여사.

장영자와 쌍벽을 이뤘다는 거물입니다.

그녀에게 접근한 윤성은 말빨과 육체를 이용해 황금자의 호감을 사고, 신뢰를 얻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두성 그룹이라는 지방의 탄탄한 회사를 이용해 주식사기를 치자고 제의를 하죠.

황금자의 재력은 현찰 300억. 그 돈의 1/10을 빼돌리는게 윤성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황금자는 녹록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윤성이 작업을 위해 현금 100억을 마련해달라고 하자,  당장 현찰이 없으니 또다른 암흑계의 현찰 재력가를 소개해준다며 지리산 산골의 전노인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게 된 것은 전노인의 초라한 몰골 뿐.

사실 전노인은 80년대를 주름잡던 초대형 전설적 사기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빼돌린 돈만 자그마치 수천억.

하지만 그 많은 돈을 쓰지도 처분하지도 못한채 황금자에게 붙들려 사방 100리 밖으론 나가지 못하는 창살 없는 감옥신세가 된 상태였습니다.(CCTV로 24시간 감시)

윤성을 전노인에게 보냈던 이유도 바로, 윤성에 대한 경고였던 것이죠.

 

황금자는 이미 윤성의 속셈을 모두 알고 장기말로 이용하려 했던 것입니다.

돌아온 윤성에게 황금자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자신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전노인보다 더한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그녀의 목적은 바로 전노인이 가진 수천억의 현금이었습니다.

전노인이 무덤까지 안고갈 수천억의 비밀을 알아내어 손에 넣고자 하는 것이었죠.

황금자는 윤성의 사기꾼 재능을 이용해 비밀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하죠.

이미 나 말고도 두명의 큰 손이 전노인의 보물을 노리고 움직이고 있다고

그들보다도 먼저 비밀을 밝혀야 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노라고

30억을 노리던 윤성이 수천억의 거대한 게임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자신을 장난감처럼부리는 황금자의 노련함과

전노인을 유혹하기 위해 아버지 모르는 자신의 친 딸까지 카드로 이용하라고 하는 비인간적인 냉혹함에 윤성은 두려움에 떱니다.

 

먹잇감으로 노리고 달려들었던 상대가 사실은 더욱 무서운 포식자였고 자신은 힘없는 초식동물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절망하죠.

 

하지만 이제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기에

윤성은 황금자의 딸과 전노인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꾼이 되기 위해, 수천억의 비밀을 풀기 위해 전노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전노인은 그런 윤성에게 테스트를 내죠.

 

시내로 나가서 흑진주 금은방의 모든 금은보화를 가져와 보거라.

하지만 그 금은방은 지구대 바로 옆의 금은방이었습니다.

난공불락의 과제에 절망하는 윤성과 황금자의 딸.

 

이게 제대로된 케이퍼 무비. 범죄 장르 영화였다면 여기에서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이 금은방 후려치는 모양새처럼 윤성의 기상천외한 사기 실력이 나오고, 유유히 금은보화를 챙겨 나오는 방식으로 가야겠지요?

 

하지만 김성모 만화는 곧 한계를 드러냅니다.

 

딸내미

-어떡하지? 묘수는 있어?

 

윤성

-묘수는 없어. 하지만 지금 필요한건..

-무대포 정신이야!!

 

-?!?!?!?!

 

윤성

-마침 경찰서 옆이라 그걸 믿고 보안업체도 없어! CCTV뿐이야

-신종플루 덕분에 마스크에 거부감도 없지!!

 

그렇게 마스크끼고 금은방에 쳐들어가 주인 아구창을 후려 기절시키고

 

[때려 실어!!]라는 말과 함께

금은방을 털고

[이제 이 도시를 뜨면 만사 오케이!!]

 

라면서 털어버립니다..........................................

 

아니 최고의 사기꾼이라며... 왜 강도가 되는데............

 

기대한 제가 바보였어요.................

 

시놉시스는 그럴듯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더니.......... 기승전김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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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za4mary    친구신청

ㅋㅋㅋ 독자한테 사기친거네요.
김성모야말로 최고의 사기꾼인듯 ㅋㅋ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친구신청

어떤 식으로든 재미를 드렸으니
이 만화는 좋은 만화 아니겠습니까

라는 논리가 김성모 작품 저변에 깔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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