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도 목이 붓고 피섞인 가래가 나오고 해서
감기기운이 있구나 싶었는데
추석날. 가족들과 대부도 펜션타운으로 놀러간게 문제였습니다.
펜션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기존의 펜션들이 거실에 노래방 기기가 있는 식이라면, 이 펜션은 밀폐 노래방이 아예 따로 있었어요.
그 밀폐성을 보고 구석진 곳을 매우 사랑하는 저는
집선언을 하기에 이릅니다.
"여기는 내 잠자리야!"
그 선언에 조카들이 환호하며 이불과 배개를 들고 달려와 세팅까지 해주었습니다.
가족들과 저녁에 노래타임을 갖고, 불꽃놀이를 하고나서 다들 잠자리에 들자
저도 문을 꼭 닫고 잠을 청했죠.
에어컨을 풀파워로 틀고요.
밀폐된 방. 에어컨 풀파워. 이불 덮고 자기. 정말 완벽한 잠자리 아닙니까?
다음날 목아픈게 더 심해지고 콧물도 나고 머리도 아파진게 문제긴 하지만요..
환절기 조심해야 합니다 ㅠ.ㅠ
(전 환절기가 문제가 아니겠지만...)
차마 의사선생님께는 저 에피소드를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환절기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