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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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마음의 정리를 끝냈습니다. 다시 하루를 살아가야겠어요. (5) 2019/12/05 PM 10:23

 

이번엔 과거의 썸들과 해프닝과 다르게 많은 진전이 있었고, 좋은 추억도 많았으며 

서로의 마음까지 알게 되었으며 좋은 전개만 진행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되지 않더니 이별을 통보받게 되었죠.

 

첫날은 무덤덤 했다가

둘째날에 사타구니가 차인 충격이 늦게 오듯 쓰나미 같은 집착과 미련이 휘몰아치더니

셋째날이 되어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1. 다시 매달리자

-모든 연락할 방법을 스스로 깔끔히 날렸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배송내역에 기프티콘을 번호로 전송한 내역이 남아버렸습니다. 이건 지워지지도 못하는 것이니 아주 좋은 변명거리가 되버린거죠.

-그러니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상대방도 날 다시 생각할 무렵이 될 때면 연락했을 때, 어떻게든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도 날 좋아했던건 사실이었으니까

 

2. 추해지지 말자

-이미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때 직감하지 않았나.

-이 사람은 변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돌려진다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내가 직감했을때 틀렸던 적이 있었나.

-알겠다. 그동안 고마웠다. 일이 바쁘더라도 건강을 먼저 챙겨주길 바란다.

-라고 말하고 마무리 짓지 않았나

-언제까지 서울에 기억이 있는 장소들이 있다고 힘들어할 생각이냐

 

이 두가지에서 고민을 하고 또 하다가 구글신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검색을 합니다.

[다시 만나는 법]

 

유투브 영상이 나옵니다. 

이젠 헤어진 연인 재회하는 것도 돈받고 멘토를 해주는 업체들이 있네요 ㅎㅎㅎ

거릅니다.

픽업 아티스트라는 자들이 모쏠들에게 거액을 받고 연애강의 해주는 거에서 이제 한단계 진화했나봅니다.

 

그렇게 보다가 이건 제목만으로 봤을때 100% 자기계발서 내용으로 느껴지는 영상 하나를 봅니다.

보통은 제목을 보자마자 거르지만, 전 편의점에서 신상품이 나오면 꼭 '도전!'을 외치며 먹어보고 후회하고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써있으면 기웃거려보는 알면서도 당하는 호구매니아입니다.

 

이런 쌈마이한 제목은 보고 낚이고 욕해줘야 제맛인 법.

눌러봅니다 ㅎㅎ 

 

 

영상에 나온 것처럼 장기간 사귄 경험은 없으니 공감은 하지 못하며 보던 찰나에

2:45초부터 나오는 내용에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직하고 그리고 완전하게 사랑했었나'

'그게 내 모든걸 대신하고 슬픔에 잠길만큼 대단한 것이었나'

'살아있으니 여전히 사랑하고 걱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3분 54초에 나오는 질문들을 보고 또 생각하게 되었죠.

 

도대체 그게 뭐기에 날 불행하고 불편하게 만드는가

1.내가 삶의 주체인가?

2.내가 사랑했었나?

3.내게 중요했었나?

 

언제나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고 주체적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으니

이번에도 결정하는건 결국 내 몫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연관되어 나오는 다른 영상을 또 눌러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QSm0iUHe3o

헤어진 사람에게 연락하고 싶어질때 라는 영상인데 말미에가서 두서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긴 하지만

여기서 건질 엑기스만 추려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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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하며 낭비할 시간도 없고, 자존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주눅들어 있으면 다가올 상대도 도망가버린다는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분의 영상을 보고 확실하게 마음을 잡게 되었습니다.

(말 되게 잘하시더라구요 ㅎ) 

 

 

 *만난기간도 짧고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확실히 괴로워하다 이별을 맞았죠. 연락이 거의 되지도 않고, 나중엔 잠수 수준이었고

 

 

 

 

이 영상까지 보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과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했지만 답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과의 만남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교훈 삼아 나아가기로

어딜 갔더니 그 사람을 만났던 카페라서 가슴이 아프다

어딜 갔더니 그 사람과 함께 데이트했던 장소라서 그립다.

 

이런 감정이 아니라 그 사람과 만났기 때문에 좋은 데이트 장소를 알 수 있었고,

그 사람과 만났기 때문에 정말 오랬동안 연애와 멀어졌던 내가 다시 이성 앞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비록 짧았지만,

과분할정도로 아름답던 사람이 잠깐이나마 나를 좋아해주었고

만나지 않았으면 겪어보지 못했을 추억들을 잔뜩 안겨주었다는 사실도 

가슴아파할 일이 아니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죠.

 

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게 되겠지요.

물론, 다 끝난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헤어지길 잘했다는 진상으로 기억되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만나는 동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보다는

이제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그때보단 더 잘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마지막 순간에 말했던 형식적인 고마움이 아닌,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덕분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그러니까 이젠 정말 괜찮아졌어요.

당신과의 인연은 잃게 되었지만,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험을 얻게 되었어요.

 

언젠가 인연이 닿게 된다면, 인연이라면 다시금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매형 : 잘 될 사람이면, 결국엔 다시 다 만나. 그게 아니면 아닌거야)

 

여유 없이 바쁜 일상에 건강까지 해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제 진짜 이별을 얘기할게요.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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