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비난받는 글을 올리던 사람이 결국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자,
아래와 같은 요지로 글을 써주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활동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이며, 그 글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글쓴이가 보이지 않고, 정치기계 설문업체만 보이게 되어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남의 생각을 알고 싶어하기 전에 글에 자기를 묻혀라.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사람들은 글에서 사람을 느끼고 마주한 상대를 사람으로써 인정하고 맞이하게 된다.
라고 덧글을 쓰다가 문득 지금으로부터 13년전.
전역하고 3만원짜리 중국제 싸구려 타블렛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그림도구를 사서 '이제부터 나도 성게군이나 강풀 같은 웹툰 작가가 될 것이다!' 하며 낙서를 끄적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렸던 만화의 내용이 위의 내용과 비슷했거든요.
원작은 지금은 작고 하고 없는 한국 어린이 동화의 거장이자 어린시절 제 가치관을 길러주고
한 번 본적 없지만 글쓰기에 있어선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이원수 선생님이 쓰신 글입니다.
(*하지만 친일 문학가로도 알려져 있으시죠.... ㅠ.ㅠ 스승은 친일문학가.. 되고자 하는 이상향은 이문열... 왜 글쪽은 하나같이.... 다......)
옛날에 그린걸 보니 오래간만에 20대 생각도 나네요
그리고 이건 덤입니다.
아이 유치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