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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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단돈 5천원에 눈이 멀어 중고 직거래를 하러 갔습니다. (6) 2020/01/19 AM 09:46

 새해맞이 지름이 온 기념으로 쇼핑어플을 몇개 더 깔아봅니다.

 

 

위시인가 하는 중국앱을 깔았다가 크게 웃고 '이건 개그용 어플이군' 하고 생각하고 카테고리를

 

쇼핑에서 유머로 옮겨놓습니다.

 

이거 파는게 참 가관이더라구요 ㅎㅎ

 

100000000암페어 보조배터리 무슨 원자력배터리라도 되는걸까요 ㅎㅎ

 

1테라 sd카드 메모리 2만원 (후기를 봤더니 낚싯줄에 걸려버린 해산물들의 절규를 보고 빠져나옵니다.)

 

등등등 한 놈만 걸려라 물건이 대부분이라 ㅎㅎ

 

그러다가 회사 후임이 잘 쓰고 있다는 당근마켓을 깔아 동네에서 뭘 파는지 대충 구경을 합니다.

 

물론 대부분 저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들입니다.

 

여자 원피스 팔아요. 드레스 팔아요. 화장품.... 등등

 

제가 여장에 취미가 있지 않는 이상 사면 안되는 물건들이죠 ㅎㅎ

 

스위치와 링피트를 사볼까 하고 봤지만 저렴한 가격은 이미 거래완료.

 

'별거 없구먼' 생각하고 심심풀이로 차도 파나 싶어

 

제 차종을 검색해봅니다.

 

올라오긴 하더군요 ㅎㅎㅎ

 

근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스포티지R용 빗물받이]  5천원(신품)

 

그걸 보자마자 두뇌는 지름용 회상모드로 전환합니다.

 

[일주일 전 주말. 어머니 모시고 운전 중

어머니

-히터가 세서 갑갑하구나 창을 열어야지...

-늑대야 비가리개가 없어서 비오면 곤란하겠구나]

 

응. 이건 사야해.

 

그리고 다른 쇼핑몰을 뒤져 가격비교를 합니다.

대충 1만5천에서 2만대.

판매자가 파는 곳은 용인 수지구.

내가 사는 곳은 수원.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바로 사겠다고 채팅을 넣고 시간을 정한 후 차에 시동을 넣고 달려갑니다.

 

20분 후. 이건 함정이 아닐까 고민을 시작합니다.

 

안내받은 곳은 수지구의 외곽지역의 고오급 아파트인데 판매자분께선

 

[아파트 내로 진입해서 주차장에 들어가지 말고, 그 앞에 주차하고 기다리시오]

 

라고 채팅을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앞에 주차한.. 저와 같은 스포티지R 차종이 전면에 [무단주차] 노란딱지를 붙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머릿속 사마의 : 공명의 함정이다!]

[머릿속 아크바 제독 : 함정이다!]

 

그렇게 다시 차에 타 시동을 걸고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려 하는데 경비소에서 경비 아저씨가 나와 차를 막습니다.

 

경비

-혹시 라이칸맨님이세요?

 

-.......아......

 

그렇습니다. 판매자분이 경비 아저씨.. 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좋은 가격에 좋은 물건을 거래하며 좋은 별점을 남기고 거래 완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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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변태    친구신청

함정의 함정이다!

Octa Fuzz    친구신청

변형의 변형 기출문제...

어따싸    친구신청

저도 당근에서 한달간 30개 정도 팔았음. 누가 돈주고라도 치워줬으면 하는물건 몇천원이라도 주고 가져가니 개꿀.

레댜~!!    친구신청

속였구나!! 판매자!!ㅋㅋ

칼쑤마졍이    친구신청

당근마켓 개꿀~

†아우디R8    친구신청

1억 암페엌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진짜 끝내주는 심리전이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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