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야근으로 밀린 피로가 있어 낮까지 꿀잠을 치르고 나서
미용실에가고 개인적 볼일을 본 후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주말을 주말답게 보낼 생각으로 머리를 굴립니다.
모처럼 집밥을 먹겠지만, 왠지 특별한게 먹고 싶은 그런 마음.
그래서 어제부터 가족들에게 외식 의사를 타전했지만 아버지는 친구분들과 약속으로 자리를 비우셔서
할 수 없이 어머니만 모시고 저녁식사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침 여러 사이트에서 모 무한리필 갈비가 할인을 한다는 것이 생각나 쿠폰을 지르고 어머니를 모시고 갈비집으로 직행.
잠시 웨이팅을 하고 들어가 식사를 하기 앞서서 셀프코너에 가서 파채와 김치 야채등을 가져오자 어머니가 불호령을 내리십니다.
어머니
-못난녀석
나
-왜염?
어머니
-무한리필 고깃집에 왔는데 가래떡은 왜 퍼왔느냐
나
-궈먹음 맛있잖수
어머니
-무한리필집에서 무슨 떡을 궈먹어
-돈 아깝게!
그렇게 어머니의 타박을 시작으로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리필 후
어머니
-떡이 괜찮구나
나
-왜 퍼왔냐면서?
어머니
-그건 그거고
-사내자식이 그렇게 트집을 잡으면 못쓴다
그건 몹시 성 차별적 발언 이라고 말하려다가 괜히 말 꺼냈다간
본전도 못건질 것 같아 그냥 즐겁게 식사를 마칩니다.
왜퍼왔냐면서 췟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