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va를 가지고 회사에서 씨름을 합니다.
갑자기 체크박스 넣는거 개발해달라고 해서 이리뜯고 저기뜯어보는데 기존 방식이 파라미터를 단일로 넘겨주게 되어있어서 배열로 넘겨주는 부분을 찾아보며 씨름을 합니다.
전공이 자바가 아니다보니 속을 썩이다가 잘 안풀려서 자존심을 접어두고 다른팀 과장님을 불러 물어보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소개 전화입니다.
저야 당연히 뭐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라서 예스를 했더니
만약 만난다면 언제 만나겠냐고 묻습니다.
달력을 봅니다.
다음주 주말 : 친구들과 캠핑.
볼펜을 들어 X를 칩니다.
나
-평일도 괜찮고, 다음주 주말도 괜찮아요.
(친구들 : 개객기야!!)
주선자
-이번 주말은 힘들고?
달력을 봅니다.
이번 일요일 : 친구 결혼식.
볼펜을 들어 X를 치...진 않습니다.
나
-지인 결혼식이 일요일이니까 일요일 저녁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화를 끊고 다시 다른 팀 과장님과 개발 로직을 뜯어보며 전임자를 욕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옵니다.
주선자
-응. 내일.
나
-?!?!?!?!??!?!??!?!
아니 오늘 풀 야근 중인데요.
작전을 짤 시간이 없는데요.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있는데요.
아니 뭐 전화 받은지 10분도 안됐는데 콜을 받아내요???
도대체 나에 대해 뭐라고 뻥을 친건가요????
아무튼 일정이 정해졌으니
다음주 캠핑 일정에 친 X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둡니다.
다음주에 캠핑을 왜 가!!!!! 이번 전투를 잘 치뤄서 연장전을 획득해야지!!!
내일 후기로 캠핑간다고 올리면 모든게 끝장이야...가 되겠습니다.
빨리 퇴근해서 완벽한 작전계획을 세워야겠어요....
이번에는 탈영할 수 있길 ㅠ.ㅠ
자바 이야기에서 탈영을 하시겠다구요??
일단 죽창 좀 가지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