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인적 드문 캠핑장으로 지인동생 부부와 캠핑을 가기로 정했습니다.
항상 안주는 저의 몫이라(일반 식사는 그쪽이 준비)
이번엔 어떤 기발한 안주를 해야하나 하며 고민을 합니다.
고민을 하다가 유튜브에서 도움을 받기로 하고 캠핑요리 검색을 해보지만, 유튜브 역시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파스타는 이제 뻔하고,조개술찜과 마늘버터 골뱅이는 지난번에 이미 해보았으며, 감바스도 종종 하는놈이고, 샥슈카라고 불리는 에그 인 헬 역시 지난 캠핑때 황천의 뒤틀린 에그인 헬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그외의 요리는 정말 가벼운 재료로 쉽게 캠핑요리를 하자를 지향하는 저와 맞지 않는 그런 요리들이었죠.
(ex) 오븐이 필요, 양다리요리, 아무튼 복잡하고 거대한 요리)
그러다가 어느 셰프님이 간단한 캠핑요리를 하시는게 나옵니다.
소스만 잘 만들면 끝나는 요리!!
이거다!!!
뻔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주는 럭셔리하면서 쉬운 요리!!
제조법도 참 쉽습니다.
케첩 대충 + 우스터 소스 대충 + 핫소스 대충 + 레몬 대충 + 소금 대충+ 후추 대충 = 럭셔리 소스
가 된다니까 따라해보면 됩니다.
하지만 저 요리를 위해서 레몬을 사는건 낭비이므로 편의점에서 레몬C 음료수를 사서 반 먹고 챙겨둡니다.
그리고 캠핑 당일.
뚝딱 텐트를 치고 요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온건.........
?!?!?!?!?!
왜 이런 꼬라지일까요....
왜냐면 소세지에 깻잎을 말고 베이컨을 말다가 베이컨이 자꾸 풀리자
성질이 급해진 글쓴이는 그냥 다 썰어서 섞어버렸습니다.
어차피 소세지 미트로프도 소스맛인데 소스맛만 똑같으면 됐잖아요??
유튜브 셰프님이 보시면 뒷목을 잡으시겠지만......
아무튼 맛만 좋으면 썩세스!!
(*사실 소스도 같은 맛은 아니겠죠. 핫소스가 없어서 페페론치노 대충 썰어넣었고,
레몬 없어서 레몬C 음료수 대충 들이부었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술은
한라산+ 토닉+ 홍초를 섞은 한라홍초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레시피 :
1. 한라산을 대충 붓는다.
2. 토닉을 대충 붓는다.
3. 홍초를 대충 붓는다.
(1 : 1: 1.5 정도 비율)
4. 얼음을 넣는다.
5. 흔든다.
6. 마신다.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