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에 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1박2일로 전주에가서 먹부림을 하고, 또 열심히 전주 시내를 활보할테니
운동량 >>>> 먹는양이 되어 먹어도 부담이 안갈 것이며 (얼마나 과학적인 계획입니까!)
갔다와서는 아침,저녁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집안에서는 근력운동 홈트레이닝으로 몸도 관리한다.
그리고 휴가 전날. 친구들의 급보가 단톡방에 울립니다.
전주 큰 홍수... 뉴스로는 감이 오질 않아 트위터로 검색해보니 실시간으로 큰 물난리인 것이 확인됩니다.
전주, 대전 등등 충북,충남,전북 쪽 라인이 모두 큰 물난리 중이라 갈래야 갈 수가 없는 상황.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집콕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플랜B. 아직 산책계획이 남아있었지요.
호우 : 어림도 없지.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는 중부지방도 강타해 나갈래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플랜C. 집안에서 운동을 할 수 있....
엄청난 습기로 꿉꿉찝찝하여 운동을 포기합니다.
하루 한끼만 먹던 사람이 집에 처박혀있으니 어무니가 해주는 밥 세끼를 다 처묵하게 되고,
열심히 게임과 독서, 만화영화를 보고 있자니 어무니가 복숭아를 깎아 주시면 그것도 낼름 받아먹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어무니가 [아들 아이스크림 먹을래?] 라고 하면
꿀꿀거리며 뛰쳐나가 아이스크림을 받아 다시 자리에 눕고...
이런 생활을 하고나서 헛된 기대심을 품으며 출근아침 저울에 올라갑니다.
음.
장마기간동안 엄청난 습기 때문에 저울이 고장난게 틀림없습니다.
새로 사야지.....
지금부터 정말 운동뿐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