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 어머니가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이십니다.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누나들과 집에서 식사를 한다고 반찬을 준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누나가 회랑 탕수육을 주문해서 준비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밥반찬은 있어야 한다며 이것저것 조리를 하십니다.
그리고는 허리가 아프시다며 식탁에서 한숨을 내쉬십니다.
나
-뭘 이렇게 많이해요
-이제 다 마무리?
어머니
-아니 호박죽 마저 쒀야지
나
-아니 호박죽은 또 왜 써요?
-허리도 아프시다며
그리고 어머니는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호박이 있으니까.
나
-?!?!?!?!?
이건 마치 등산인이 말하는 [산이 있으니까!] 와 같은 느낌!!!
호박죽을 왜 쑤어야 하나
호박이.. 있으니까!!
더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