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밀면서 실종된 여자를 찾기 위해 ㅅㅅ 타운에 들렀습니다.
들렀더니 접수원 누나가 너무나 취향이라 시선을 강탈당했죠.
누나 하는걸 보다보니 이상형이 여자 1, 남자 1 나오는데 자세히 보지 않고
[누나가 내 취향인데 ㅎㅎ] 하며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더군요.
스카이, 엔젤
문제는 선택지에 얼굴이 없다는 겁니다!!
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별 생각없이 저는
엔젤이 여자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충 고르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갑자기 타이거 갱단녀석들이 뭘 잘못먹었는지 총질을 하며 공격합니다.
처음엔 무기를 맡기라고 했으니 '함정인가?' 하고 생각하고 맨주먹으로 혈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거면 함정이라는 뉘앙스의 전개가 있어야 하는데
갑작스럽습니다.
머리는 순식간에 결론을 내립니다.
[버그다.]
기왕 맨주먹으로 몇 놈 죽여버렸고 무기도 뺏었으니 이대로 다 밀어도 상관없겠지만
스토리가 꼬일 것 같아서
그대로 다 죽여버린 뒤
로딩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보니.......
엔젤이 남자였습니다!!!!
만약 타이거 갱단이 날 가로막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만약 버그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전 6호실에서 [으아 엔젤 형 안돼!! 안전어! 안전어! 안전어!!] 를 외쳤겠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길가에 보이면 무조건 목을 베었던 타이거 갱단이
저를 구한 것이었습니다. ㅠ.ㅠ
고맙다 타이거갱단 ㅠ.ㅠ
오늘은 예를 갖춰서 총으로 쏴죽일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