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잠들기 전에 뭐 재미난거 있나 하고 외장하드를 켜보려다가
책상 밑을 더듬어 USB 버튼을 누른다는게 툭 하고 건드려 후두두둑 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평소 이렇게 놓고 쓰거든요.
그래도 그간 멀정하던 외장하드 들이라
별 생각 없이 다시 연결을 했습니다만.....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ㅠ.ㅠ
인식이 되질 않습니다!
도시바 : 너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긴 USB 연장 케이블을 써서 책상위로 위치를 승격해 줄테니 제발 살아나라고 빌었지만, 신들은 문과였는지 이과적 영역을 해결해주지 않았습니다 ㅠ.ㅠ
결국 검색하여 CHKDSK /F/R이 특효약이라는 민간요법 처방안을 들고 밤새 돌려보았지만
물리적으로 하드 섹터나 마그넷이 나가버렸을거라 예상되는지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텐데 돌팔이인 제가 뚜껑을 깐다고 뭐가 될까요?
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전 블로그에 적었던 외장하드 지름글을 찾아내었습니다.
2018.02.09 에 작성이 되었습니다.
보증기간이 3년이니 아직 보증은 받을 수 있는 기간입니다.
바로 전화를 ㅎ합니다.
담당자 : 네. 보내주시면 교체해 드려요. 근데 데이터는.... 중요하신가요?
나 : 아 그게.... 혹시 어떻게 안될까요?
담당자 : 저희가 해드리는게 아니라 외부업체에 맡기는거라 비용이 발생합니다.
나 : (검색한 대로네... ㅠ.ㅠ) 얼마가 나오나요?
담당자 : 정확히는 해봐야 알지만 2T 면 30-40..
나 : (검색한 대로네2 ㅠ.ㅠ) 그냥.. 교체만 할게요 ㅠ.ㅠ
해서 택배로 보내 처리할 예정입니다.
수많은 애니메이션들... 옛날 드라마와 영화.... 네이버 무료 이벤트로 받아놓고 보지 않은 명작 영화들 ㅠ.ㅠ
모두 안녕.....
속쓰린건 이젠 검색해도 안나오는 구작 자료들이라는게 속이 쓰립니다.
본거/ 안본거 폴더까지 구분해서 관리했는데....
이 쓰린 마음을 친구에게 토로하자 친구가 일침을 가합니다.
[포기해. 지금까지 안 본건 앞으로도 안 볼거니까]
............반박을 할 수가 없네요 ㅠ.ㅠ
짬날때마다 [본거] 폴더만 뒤졌으니까요 ㅎㅎ.,...... 하
그래도 작게나마 위안이 되는건 저의 게으름 덕분에 300기가짜리 구닥다리 하드 커넥터에
은하영웅전설 구판 전체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불난집에서 집문서와 족보는 건졌다. 심정이네요 ㅠ.ㅠ
이브날 무슨일이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