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접속 : 1995   Lv. 11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620 명
  • 전체 : 529289 명
  • Mypi Ver. 0.3.1 β
[일기] 어제 친구와 새로 생긴 음식점에 방문해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10) 2021/03/02 AM 10:15

 

친구가 보너스를 받았다며 새로생긴 음식점에 가보자고 연락하여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새로 생긴 음식점은 새로 생겨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적하여 매우 마음에 들었죠.

 

옆 술집이 사람이 많은 것과 대조적이라 다소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니 안에는 여성 한 쌍만 앉아 나베인지 찌개인지를 먹고 있었고 저와 친구는 좀 멀리 떨어진 구석에 앉아 메뉴판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날이 추운데 국물이 필요하지 않는가, 메인 하나 국물요리 하나를 시킬까 하다가 라면이 있는 것을 보고 메인 요리 하나, 라면 하나로 진행을 했습니다.

 

일단 메인요리는 가장 자신있는 대표메뉴로 써 있던 삼겹동파육(14,000) 이었죠.

 

물론 당연히 이런 퓨전주점 같은 곳에서 제대로 된 동파육이 저 가격에 나올리는 없을 것이고,

대충 흉내를 내거나 간소화한 메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것은

 

img/21/03/02/177f0786a854fad8b.jpg

 

 


동파육과는 거리가 많이 멀고 간장 수육에 한 없이 가까운 요리였습니다.

친구와 저는 이걸 대충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그 다음 대패숙주볶음을 시키고 

 

img/21/03/02/177f0786ef14fad8b.jpg

 

그걸 먹으며 전 메뉴에 대한 품평을 시작했죠

 

-이게 아까 것보다 훨씬 낫네 꽈리꼬추가 맛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

-대패와 숙주와 꽈리꼬추랑 해서 먹으면 맛이 괜찮아

 

친구

-그러네 첨부터 이걸 시킬걸 그랬다.

 

-ㅇㅇ 아까 건 동파육이 아니기도 했고 오이도 너무 크게 썰어서 고기 식감을 잡더라

 

친구

-게다가 머스터드 소스를 찍어먹으라고 준 것도 밸런스가 크게 안맞는 느낌이었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큰 목소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점원분이 들었나 봅니다.

 

 

img/21/03/02/177f07869474fad8b.jpg

 

 

제 뒤로 다가와 "죄송합니다. 손님. 사실 동파육이 아니긴 합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깜짝놀라 돌아보니 점원이 고백하길

 

-동파육이 잘 알려져있다보니 메뉴명을 동파육으로 했다.

-사실 오향장육풍에 더 가까운 요리다.

라고 이야기 하길래 네,네 하고 이야기하며 조금 머쓱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다른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계산하고 나와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말하듯 친구와 이야기를 이어나갔죠

 

[근데 저건 오향장육도 아니었잖아.]

 

저와 친구는 간장수육이라고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성비는 좋고 친절하기도 한 집이었습니다.

동파육도 오향장육도 아닌 간장수육이 아쉬웠을 뿐 ㅎㅎ

신고

 

아이는사랑입니다    친구신청

스팸이라 써넣고 사실 런천미트 쓴거랑 비슷하다고 봐야하나요 ㅎㅎㅎ

pians    친구신청

대응 때문에 전혀 다른듯

☆~きりゅ~☆    친구신청

사기 아님??
동파육 아니면 아닌거지..

깡다구 ™    친구신청

저 같이 동파육 못먹어본 사람이 먹으면 동파육이 이런맛이구나할테니... 음 못먹어본 음식이 너무 많아~~ ㅎㅎ

바위군    친구신청

대패숙주볶음 푸짐한게 맘에 드네여

더스티아텐보로    친구신청

어제 친구를 "여자 친구" 라고 보고 들어왔는데
울님 마이피인것을 보고 잘못 봤다는걸 바로 알아챘습니다

라이칸맨    친구신청

저한테 왜이러시는겁니까 ㅠㅠ

칼 헬턴트    친구신청

전 L입니다가 왤케 웃기지ㅋㅋㅋㅋ

Plastics    친구신청

점원이 아니고 사장님이신듯 ㅋㅋㅋ

BLADE4437    친구신청

두번째는 확실히 괜찮아보이네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