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초대로 더 파더와 노바디를 보러갔습니다.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으로 상당히 관객을 괴롭히는 구성이더군요.
편하게 안소니가 치매다 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안소니가 치매가 아니라면? 이라고 생각할 요소를 정말 많이 넣어서 괴롭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나서 치매로 봐야하는지 재산을 빼앗기 위한 음모적 요소인지 토론을 했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뿐이 아닌 또 하나의 숨겨진 장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나
-치매냐 치매가 아니냐 뿐이 아니야. 이건 또 하나의 숨겨진 요소가 있어
친구
-뭔데?
나
-바로 SF 야
친구
-뭔 개소리야 ㅋㅋㅋ
나
-봐바 안소니의 세계가 변하는건, 착오가 생기는건 언제 일어나지?
-그가 방문을 열고 나갈때야.
친구
-그렇지.
나
-방문을 열때마다 딸내미가 바뀌고 남자가 바뀌고 안소니를 미치게 만들지
-그 집은 시공이 얽힌 평행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인거야.
-그리고 방문을 열때마다 세계선이 바뀌는거지
친구
-그럼 마지막은 뭔데
나
-마지막으로 문을 열었을때, 병원에 갇히는 세계선이 되버린거고
-더이상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갈 수 없게 된 안소니는 영원히 그 세계에 갇혀버린거지
-더이상 세계를 스스로 바꿀 수 없게 됨으로서 그는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게 되버린거야
친구
-산책 나가기도 한다며
나
-우주적 존재들이 더이상 세계선을 교란시키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는 식으로 세뇌를 하는거지
-이미 마지막 시점에서 안소니는 미쳐버렸잖아
-더이상 탈출하지 못하고 뭔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가엾은 상황이 되버린거야
친구
-ㅋㅋㅋㅋ 더 파더 평행세계 이론이냐
나
-ㅇㅇ 심지어 한번도 열지 않았던 창고문을 열자 병원으로 통하는 세계가 열렸던거고
-폴과 빌이 계속 바뀌면서 [언제까지 여기 머물며 여러사람 괴롭힐거냐]
-이 대사는 평행세계를 교란하는 안소니에 대해 우주적존재들이 형태를 바꿔가며 경고한거지
-그리고 그 경고를 묵살.. 아니 안소니는 아예 그런걸 몰랐겠지만
-경고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안소니는 불행히도 그 대가로 영원히 갇혀버린거야
-솔직히 억지 아니잖아 ㅋㅋ
친구
-그래 말은 된다 ㅋㅋㅋ
더 파더 장르 : 드라마(스릴러) + SF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