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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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지름신에게 또 당했습니다 ㅠ.ㅠ (1) 2021/05/17 PM 11:34

외장하드 4테라는 그래요. 외장하드는 뭐 얼마든지 있어도 부족한 것이니까 이건 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오히려 빅스마일데이 동안 못사면 그게 손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넣고 다른 물건들을 봅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쿠팡에서 쓴다는 1+1에 2만원이라는 실리콘 발바닥 지압패드가 부럽다는 어머니 말에 이리저리 뒤져보니 여기선 한개에 6천원. 배송비 3천원 도합 9천원입니다. 이쪽이 이득이네 하며 장바구니에 넣었지만 배송비 3천원이 거슬립니다.

 

[배송비 없애기] 를 누르자 다른 물건을 넣으라고 합니다.

 

최근 마우스가 버벅거린걸 생각해 마우스를 넣으려고 하며 마우스질을 하는데.. 잘됩니다.

곤란합니다. 이러면 마우스를 살 수가 없죠.

그러면 배송비를 없앨 수 없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자동차 워셔액 12개들이 1.4만원짜리를 넣고 안심을 합니다.

 

이제 정말 필요한 것만 샀으니 쿠폰 박아넣고 현명한 소비를 마치면 됩니다.

최근 공기청정기 구매에 구두에 헤어왁스에 캠핑용 무선선풍기에.... 돈을 많이 썼는데 여기에 외장하드를 사는 소비가 뼈아프지만 이번엔 정말 필요한 것만 샀습니다.

 

하며 결제버튼을 누르려 하는데.... 서늘한 기운이 목덜미를 스칩니다.

 

깊숙히 봉인되어있던 악마..

악신 지름신이 싸늘한 손길로 제 목덜미를 어루만지는 것이었습니다.

지름신은 귓가에 다가와 속삭입니다.

 

[목.. 아프지 않니?]

[거북목.. 목 근육통.. 직장인의 고질병.. 이란다?]

 

왠지 목이 아픈 것 같습니다.

어깨도 뻐근합니다.

IT 개발자라서 목이 아픈건 당연하지 하고 항상 목을 뚜둑뚜둑 하고 흔드는데... 그걸로도 풀리지 않는 부족한 느낌이 항상 있었죠.

뜨겁고 시원하게 풀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 작고 귀여운 전기 온열 목 마사지 기를 보렴]

 

이제 제 머릿속에는 민주적 절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야당이 열심히 공기청정기 구매로 인한 큰 지출을 성토했지만,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여버린 뇌통령은 [다 필요한 것들이네] 라고 말하며 대통령령으로 지름특별예산안을 지시했습니다.

 

퇴마... 악령을 쫓아내야합니다 ㅠ.ㅠ

 

 

지난주에 산 것

공기청정기+ 구두 + 헤어왁스 

 

이번에 사는것

외장하드 + 워셔액 + 지압발판(어머니) + 목 마사지기

 

.........................근데 다 필요한 것만 사긴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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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것, 쓸 것만 사셨는데 지름신이라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지름신이라면 자고로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 지름이지만 마음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을 때를 말하는거 아닙니까?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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