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출근.
편의점에 마실 거를 사러갔다가 초콜릿 코너를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1+1 때문에 안사도 될걸 사버리는 이 상술....
혼자 초콜렛을 다먹는건 감량에 치명적이니, 리스크를 떠넘길 상대를 물색합니다.
바로 옆자리에 여친도 있고 마른 젊은 사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콜릿을 반절 뚝 잘라 선심쓰듯 주며 말합니다.
"먹어요."
젊은 사원이 고개를 꾸벅거리며 감사해합니다.
"살찌라고 주는거야. 좋아할 거 없는데 ㅎㅎㅎ"
그러자 젊은 사원이 웃으며 말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벌크업 중이라서요. ㅎㅎ"
망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습니다.
약오르라고 준건데 오히려 도움이 되어버리다니....!!
다음번에는 맛있는걸 사줘서 살을 찌우고 미안하게 만드는 나쁜짓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