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루팡인 저에게 조수가 생겼습니다.
저의 루팡 짓을 더욱 잘 도와줄 신입 사원이 들어온 것이죠.
대학교를 갓 졸업한 풋풋한 여사원이 보조로 붙어서 업무를 알려주며 2주 정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량의 데이터 입력 요청이 들어와 신입 여직원은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을 보고
이걸 언제 손으로 넣나 하는 생각에 쿼리문을 만듭니다.
대상 테이블을 감으로 찾아내고, 쿼리문을 만들어 확인한 다음에 대량입력 쿼리를 돌려서 입력하여 작업을 10분만에 끝내자 신입 여직원이 우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작업한 쿼리와 엑셀 포맷을 넘겨주면서 분석해서 공부하라고 지시하고는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ㅁㅁ씨. 개발자는 불편해해야해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불편해 해야지 실력이 느는거에요. 주어진 업무. 프로그램 이용해서 하나하나 넣어야지. 이게 간편하네 하고 하면 그 업무만 하게 되는거죠. '
'이걸 언제 손으로 해? 빠르게 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불편함을 느끼는거에서 기술이 발전하게 되는거에요.'
그러자 신입 여직원은 오 하는 표정을 지으며 제가 내준 숙제를 분석하기 위해 모니터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음. 개발자는 불편해 해야한다.
내가 생각해도 멋진 말이야. 메모메모.
예상 질문 미리 답변합니다.
:예쁩니다.
:전 여자친구가 있어서 잘해볼 생각이 없습니다.
:회사에서 여직원과 엮이면 피곤해지니까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