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직접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프로그램으로 밥을 먹고 사는 입장에서
그리고, 인공지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프로중에서는 좀 하위클래스 이긴 하지만, 2단 프로기사를 내리 5판을
이겼다는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기사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적어도 100년은 걸릴거라는것이 10년은 걸릴거라고 바뀐후에
1년도 안되어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대략 20년 전 부터 인공지능의 발달 현황을 비전문가의 입장이지만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인공지능혁명의 그 바로 한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최근까지도 구글의 딥러닝이 성공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돈안되는 산업에 불과해서 세계 어느정부도
지원을 하기에 매우 궁색한 인기없는 분야 였었는데, 이게 갑자기 완전 뜨는 분야로 바뀌었네요.
뭐, 뜨기 시작한것은 벌써 생각하니 10년은 되었는것 같기는 하네요. ㅎㅎ
아무튼, 알파고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상대가 안된다, 특히나 바둑같은것은.. 이라고 생각
하는것은 지금 알파고에 쓰인 알고리즘이 예전에 있었던 그것과 뿌리 부터 다르다는것을 모르고 하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솔찍이 이번 3월에 대결은 이세돌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것은 정말 시간의 문제일뿐, 알파고나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이 이세돌을 이기는 날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알파고는 자신과의 대국으로 차곡차곡 실력을 늘려가고 있으니까요. (이녀석은 잠도 안자죠. ㅋㅋㅋ 무섭습니다)
1996년에 딥블루가 카스파로프를 이겼는데, 이걸로 카스파로프를 욕하진 않죠. 바둑도 마찬가지가 될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거라 생각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고 경계하는 의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될거라고 앞으로 다가올 파도를
회피하려고 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발전은 이루어 질것이고, 머지않아서 직접 운전하는것은 불법이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전쟁에도 로봇이 투입될것이고, 공장도 머지않아 모조리 로봇이 들어서겠죠.
하지만, 로봇의 공공재화와 같은 강력한 방법으로 부의 집중을 막는다면 로봇이 인류를 더
풍요롭게 만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차량이 인공지능으로 움직이고, 집안에 살림과 육아를 로봇이 대신해 주는 광경을 상상하니
마음이 다 설레네요!!! (아.. 나는 진정 매드사이언티스트의 길로 가야 하는가...ㅡㅡ)
한 수 한 수에 엄청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아직까진 9단이나 되는 바둑기사를 상대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