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들 그러시겠지만 참 복잡한 마음이네요.
하지만, 저는 알파고의 승리를 흥분된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이세돌 구단의 패배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뼈아프지만, 아직 다 끝난것도 아니고
인류 발전의 견지에서 본다면 알파고의 눈부신 성장에 충분히 박수를 쳐줄 의향이 있다랄까요?
아무튼, 지난번에 제 마이피에도 썼듯이 저는 알파고를 응원하였습니다.
이번 대국은 정말로 역사적인 승부가 되었지 싶네요. 그냥 기계와 인간의 대결보다는
그 이상으로 인공지능의 가능성의 지평을 열었달까요?
우선 일차적으로 증권이나 헤지펀드 예측하는 어넬리스트들은 다른
직장 빨리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네요. 감히 예상해보지만, 느려도 1~2년 안에 인공지능으로
싹 물갈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회계사쪽이 폭망할듯 싶고요. 로봇이 필요한 공장의 노동력 대치는 오히려
이러한 소프트웨어 관련보다 더 느리게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소프트웨어의 혁명적 발달에
비교했을때 하드웨어의 발전은 더딘것 같아서 말이죠.
보니까, 알파고의 하드웨어는 보잘것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정말 그저 그런 슈퍼컴퓨터 이더군요.
기사를 보니까 누구는 100억 정도 할거 같다는데, 스펙을 보아하니, 제 생각으론 (업계 종사자 입니다) 20~30억이면
충분할 기계로 보이네요. 지금까지 채스나 퀴즈대회에서 싸운 인공지능의 이름들은 모두 하드웨어의 이름이였죠.
하지만, 알파고는 소프트웨어의 이름이잖아요? 이것이 또다른 점을 가르킨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정도 투자로 저정도의 퍼포먼스를 낸다면, 당장에 증권 분석가들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클라우드로 공급되는것은
정말 다음달에라도 실용화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올 새로운 시대를 보고 죽을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ㅜㅜ
첫번째 러다이트는 블루 칼라들의 투쟁이었다면, 두번째는 화이트 칼라의 투쟁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