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온라인게임, 리듬게임, 대전게임, 격투게임만 아니면 30프레임으로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왜냐면, 원래 저는 높은 프레임 아니면 너무 끊겨보여서 게임을 아예 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요,
항상 이런 의문을 품고 있었어요. '요즘 그래픽 좋다고 하는 AAA게임들이 아무리 그래픽 옵션을 높여도 왜 이리 그래픽이 구리게 보이지?' 라고요.
물론 의문만 가진 채로 그냥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잘 즐겨왔어요.
그러다 스팀에서 동숲 같은 게임을 찾다가 못 참고 닌텐도 스위치와 동숲 타이틀, 젤다 야숨/왕눈을 질렀어요.
그렇게 몇달간은 PC를 아예 켜지도 않고 닌텐도만 했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 이상하다... 젤다는 30프레임 겜인데 왜 30프레임 특유의 끊기는 느낌이 전혀 없는 거지?'
분명 스위치겜이라 PC보다 그래픽이 구려야하고 눈 썩어야 정상인데,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이번에는 의문만 가진 채로 넘기지 않고 이유를 찾아봤어요. '왜 닌텐도 스위치 젤다 야숨은 30프레임인데 구리게 보이지 않는가' 라고요.
한국어로는 아무리 검색해도 모션블러 때문이라는 말 밖에 안나오길래 영어로 겁나 미친듯이 구글링을 했죠. (아무리 야숨을 해봐도 모션블러 때문은 아닌 거 같았거든요. 야숨의 모션블러가 사펑 모션블러처럼 과장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영화가 24프레임인 이유까지 알아보게 됐고, 영화를 60프레임으로 보면 CG티가 너무 심하게 나서 실제 인물인 배우와 엄청 어색해보이는 것까지 체감했어요.
제가 게임을 높은 프레임으로만 하면서 아무리 풀옵을 해도 뭔가 그래픽이 구려보였던 느낌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느낌이었죠.
그 이후로 저는 일부 예외 장르 빼고는 절대 높은 프레임으로는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겸사겸사 컴퓨터 발열도 줄어들고 전기요금도 조금 줄어들었더라고요. 여름에도 고사양 게임이 가능하기도 했고요.
저처럼 생각하는 다른 분도 계신가요? 콘솔 유저들 중에는 생각보다 꽤 있는 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