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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일기] 조금은 부모로 성장한걸까 (14) 2021/06/17 AM 11:59

며칠전 우리 13개월 아들님이 아팠는데 이유식을 뱉어내고 잘안먹지않아서

병원에 가보니 구내염이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 아드님은 여전히 활동량이 엄청난편이라서 별거 아니겠거니 했었다

이틀전 저녁에 고열이 나서 병원에 데려가서 처음으로 아들손에 링겔을 꼽았다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미안하고 

괜히 간호사님이 아프게하는거 같아 화가났었다 

나중에 와잎님 얘기 하시길 한번에 성공하고 아드님이 혈관이 잘안보이는편인데이렇게 한거면 엄청난 실력자라 했다 

그리고 병원이 문닫을 시간이되고 병실에 입원시키지 않고 집으로 데려 왔다 

아까 간호사님한텐 감사하다고 몇번을 인사드렸다 

그리곤 그날은 괜찮게 잤고 아침에 열이조금 잡힌듯했다 

하필 어제가 일주일에 한번 사무실 출근하는날이라 출근했는데 아들이 신경이많이 쓰여서 휴가를 내고왔다

어제 오후부터는 고열이 나고 해열제를 먹이면 토를했다 이유식은 여전히 뱉어냈었고 분유라도 먹어서 천만다행이었다

평소같으면 쪼르르가서 책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할 아들인데 힘이 없고 귀찮은지 손짓으로 읽고싶은 책을 가리키면 

내가 가져가서 읽어주고 있는데 많이 힘든지 품에서 축쳐져있었다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열이 37.5~8도 사이로 

38도가 넘지 않아서 해열제를 다시먹여보려했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말고 아내가 비상용으로 들고있던 빨간색 시럽을 

먹였더니 다행이 토는 하지않았고 잠이들었다 (빨간색은 딸기향과 맛이, 병원 처방해준 불투명흰색은 단물맛?이 강하게났음)

아내랑 옆에서 아들을 쓰담쓰담해주고 같이 누워있다가 아들 일어나면 달래주고 다시 같이 자고하니 날이 밝았다

다행히 아들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구내염도 괜찮아 진건지 아침 이유식을 잘먹었다 활동량도 돌아왔고 

웃음기도 돌아왔다 

 

애기가 한번 아프니 엄청나게 마음이 아팠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고딩때 오른쪽 무릎을 다쳐서 병원에 장시간 입원하고 수술하고 재활할때 

엄마아빠가 항상 병실에 같이 계셨다 엄마는 병실에서 같이 잠을 자고 일하러 가셨고 사춘기라 예민했던 내 짜증과 화를 다받아주셨다

아빠는 항상 새벽에 일어나기전에 오셔서 아침밥을 챙겨주셨고 심심하지 않게 해줬다 저녁엔 햄버거를 꼭 사다주셨다ㅋㅋㅋ

내가 받은 사랑을 내 아들에게 몇배는 더 불려서 주고싶다고 생각했다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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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결혼, 육아.. 저도 16개월된 딸이 있는데 키우면 키울수록 저도 내적으로 성장해가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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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적성장이 많는 말인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v13m    친구신청

이렇게... 저렇게... 알아가며 조금씩 조금씩 부모로 성장해갑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빠, 엄마가 된다는게 정말 쉽지않다는걸 매번 느끼게 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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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루리웹-죄수4926번호    친구신청

초보 부모들 시작의 길은 비슷한것 같아요 ..
키우면서 정말 그동안의 받은.. 그 부모님들의 정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절대 자식 없어보곤 못느끼는 감정도 있고, 가족의 중요함도 배우죠.
참 결혼부터도 힘들고 애 낳으면 더욱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다른 행복도 엄청난 파도의 쓰나미로 밀려오니 버티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완존 피덩이 애기가 돌지나고, 이제 목도 스스로 가눌 정도 될듯 한데요 그것만 해도 엄청~편해 지듯이
말문이 좀 트이면 또 신세계로 들어갑니다 ㅎㅎ 아이 안아프고 잘 크길 바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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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ㅜㅜ
빨리 신세계로 들어가고싶네요 !

··    친구신청

아들의 빠른 쾌유!!!

이미 좋은 아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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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앱프    친구신청

아기가 돌치레를 했나봐요. 이제는 6살이지만 제 아들도 그맘때쯤 후두염으로 고열때문에 병원 왔다갔다하며 혼이 쏙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기가 아픈것도 힘들지만 육아 자체가 아직도 참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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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돌치레를 한다더니 그쯤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ㅜㅜ

Orens    친구신청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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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돌이돌이    친구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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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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